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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남 신부 메시지 묵상
 
2025년 1월 25일



"사랑하는 자녀들아, 이 은총의 해에 나는 너희를 회개로 초대하고 있다. 사랑하는 자녀들아, 하느님을 너희 삶의 중심으로 모셔라. 그러면 그 열매로 이웃에 대한 사랑과 증거의 기쁨이 나타날 것이며, 너희 삶의 거룩함이 참된 신앙의 증거가 될 것이다. 나의 부름에 응답해 주어서 고맙다." (교회 승인 하에)




사랑하는 자녀들아, 이 은총의 해에 나는 너희를 회개로 초대하고 있다.

     성모님께서는 ‘이 은총의 시기’라는 일반적인 표현을 자주 사용하시지만, 이번 달 메시지에서는 그보다 더 구체적인 표현인 ‘이 은총의 해’를 사용하셨습니다. 왜 성모님께서 ‘해’를 특정하셨을까요? 이는 교회가 2025년을 희년으로 지정한 사실을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2024년 5월 9일에 발표하시기를, 2024년 12월 29일 성가정 축일부터 2025년 12월 28일 성가정 축일까지 1년 동안 전 세계 가톨릭 교회가 ‘희망의 순례자들’이라는 주제로 희년을 지낸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이를 염두에 두시고, 희년이 시작된 2025년 1월 25일 메시지에서 “사랑하는 자녀들아, 이 은총의 해에 나는 너희를 회개로 초대하고 있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희년의 개념은 구약 성경 레위기 25장에서 시작됩니다. 시나이산에서 주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매 50년마다 희년을 선포하도록 명령하셨습니다. 희년은 이스라엘 백성이 빚을 탕감받고, 노예를 해방하며, 잃었던 땅과 재산을 되찾는 등 정의와 자비를 실천하는 시기였습니다.
      가톨릭 교회는 이 전통을 영적인 차원에서 계승하며, 신앙의 쇄신과 하느님의 자비를 강조하는 특별한 시기로 희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교회의 첫 희년은 1300년 교황 보니파시오 8세에 의해 시작되었고, 이후 보통 25년마다 정기적인 희년과 특별 희년이 교황에 의해 선포되고 있습니다. 희년은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를 체험하고, 다른 이들에게 용서를 베풀며, 평화와 정의를 실천하는 시기입니다. 신자들은 이 기간 동안 성지 순례, 고해성사, 미사 참례, 자선 활동 등을 통해 전대사의 은총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5년 희년은 25년마다 선포되는 정기적인 희년입니다. 이번 희년은 우리 신앙을 쇄신하고 하느님의 자비를 깊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로, 이를 위해 우리는 영적이고 실천적인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이 모든 노력의 시작은 바로 회개에서 출발합니다.
      회개는 하느님과 이웃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고 화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처음 하신 말씀도 바로 회개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마르 1,15) 회개 없이는 복음을 진정으로 믿을 수도,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일 수도 없습니다. 나아가 회개하지 않으면 하느님의 자비와 구원의 체험 역시 불가능합니다.
      예수님의 예언자로 메주고리예에서 우리를 찾아오시는 성모님께서는 회개가 가장 필요한 덕목임을 아시기에 1996년 2월 25일 메시지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아! 오늘 나는 너희를 회개로 초대한다. 이것이 내가 여기에서 너희에게 준 가장 중요한 메시지이다.”
      2025년 희년의 첫 번째 달인 1월 25일, 성모님께서는 다시금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아, 이 은총의 해에 나는 너희를 회개로 초대하고 있다.” 1996년에 가장 중요한 메시지로 회개를 강조하셨던 성모님께서, 약 3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변함없이 우리를 회개의 여정으로 초대하고 계십니다. 이는 성모님께서 우리의 회개를 통해 하느님의 은총이 넘쳐 흐르기를 간절히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회개는 우리가 스스로 죄인임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이어서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고백하고 하느님의 용서를 받음으로써 본격적인 회개의 길이 열립니다. 이 과정은 고해성사를 통해 이루어지며, 고해성사는 참된 회개의 외적인 표징이자 필수적인 단계입니다. 따라서 고해성사 없는 참된 회개는 불가능합니다.
      이번 희년이 우리에게 은총의 해가 되도록, 성모님의 초대에 응답하여 무엇보다 먼저 고해성사를 받읍시다. 고해성사는 하느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사탄과 악으로 인해 잃었던 우리의 삶, 마음, 영혼을 되찾아 주시는 은총의 도구입니다. 또한, 고해성사는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를 체험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희년이라는 특별한 시기에 하느님의 자비를 온전히 체험하기 위해, 성모님의 초대에 응답하며 우리의 회개 여정을 시작합시다.

사랑하는 자녀들아, 하느님을 너희 삶의 중심으로 모셔라. 그러면 그 열매로 이웃에 대한 사랑과 증거의 기쁨이 나타날 것이며, 너희 삶의 거룩함이 참된 신앙의 증거가 될 것이다. 나의 부름에 응답해 주어서 고맙다. 

      성모님께서 우리를 회개로 초대하시는 이유는 단 하나, 우리가 하느님께 구원받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만약 성모님께서 우리에게 관심이 없으시고, 우리를 사랑하지 않으신다면 우리의 구원에 대해 염려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모님께서 회개로 초대하시는 것은 우리를 향한 성모님의 깊은 사랑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래서 성모님께서는 늘 사랑이 담긴 음성으로 “사랑하는 자녀들아” 하고 우리를 부르시고, 이번 달 메시지에서는 두번이나 우리를 그렇게 부르십니다. 
      성모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을 우리 삶의 중심에 모시길 간절히 바라십니다. 회개한 사람에게 하느님을 삶의 중심에 모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회개 이전에는 자신의 욕망이나 죄가 삶의 중심에 자리했지만, 회개 이후에는 하느님을 중심에 모시고,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데 방해가 되는 모든 것을 삶의 가장자리로 밀어내거나 완전히 제거해야 합니다. 우리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중심에 두듯이, 하느님이야말로 우리의 삶, 마음, 영혼에서 가장 중요한 분이시기 때문에, 그분은 항상 우리 삶의 중심에 계셔야 합니다.
      하느님을 삶의 중심에 모시고 살면,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우리의 삶, 마음, 영혼은 물론 육신의 상태까지도 변화시키십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사랑으로 우리를 채우실 때, 우리의 모든 것이 빛나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주변 사람들이 보고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하느님을 삶의 중심에 모실 때, 그분은 우리 안에 머무르시며, 우리는 그분의 사랑을 깊이 체험하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하느님을 더 사랑하려 노력하게 되고, 그 사랑은 자연스럽게 우리 이웃에게 흘러갑니다. 마치 부모의 사랑이 자녀들에게 전해지듯이,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를 통해 이웃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사랑은 이러한 ‘내리사랑’의 형태를 띱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먼저이고, 그 사랑이 이웃 사랑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거룩하신 분이며, 우리가 그분을 닮아 거룩해지기를 바라십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레위 19,2). 거룩하신 하느님을 삶의 중심에 모시는 사람은 누구보다 거룩한 삶으로 초대받습니다. 사제, 수도자, 신자 모두가 거룩함으로 불리움을 받으며, 거룩한 삶은 단순히 종교적 열정이나 신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정의와 자비를 실천하는 삶을 포함합니다.
       우리가 이러한 거룩한 삶을 살아갈 때, 우리의 삶 자체가 참된 신앙의 증거가 될 것입니다. 성모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삶은 바로 이러한 삶입니다. 하느님을 우리 삶의 중심에 모시고, 그분의 사랑을 깊이 체험하며, 그 사랑을 자연스럽게 이웃에게 흘려보내는 삶. 나아가 거룩함, 정의, 자비를 실천하며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삶. 이것이 바로 성모님께서 우리를 향해 간절히 바라시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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