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고리예 성모님께서 주신 메시지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면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주제로 요약할 수 있다.

• 1기도

  무엇보다도 먼저 성모님께서는 “기도하여라, 기도하여라, 기도하여라!" 라고 수없이 말씀하시며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신다. 인간이 육신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음식을 섭취해야 하듯이 영혼의 생명을 위해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기도하지 않는 영혼은 생기를 잃고, 하느님의 생명을 얻지 못한다. 기도하지 않으면 하느님을 알지 못하고, 그분을 사랑할 수 없으며 우리의 인생과 이 세상에 대한 그분의 뜻이 무엇인지 헤아릴 수 없다. 또한 기도는 우리를 회개하게 만들고 믿음을 키워 주기 때문에 성모님께서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기도하라고 말씀하신다.

  기도를 삶의 첫자리에 두고, 기도가 삶이 되고 기쁨이 될 때까지 매일매일 마음으로 함께 기도할 것을 권고하신다. 미사 묵주기도 성경 읽기 성체조배 성시간 십자가의 길 화살기도 등 여러 형태의 기도를 포함하여, 적어도 하루 세 시간 이상 기도하도록 요청하신다. 기도하는 사람은 거룩하게 되고,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고 화해함으로써 평화의 길을 걷게 된다.

• 2신앙

  성모님 메시지 두 번째 주제는 신앙이다. 성모님께서는 사제와 수도자 그리고 모든 신자들이 굳건한 믿음을 지녀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무신론 시대를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과 인류에게 무엇보다도 절실히 필요한 것은 하느님께서 살아 계시며 오직 그분만이 참된 구원과 평화를 주실 수 있다는 믿음이다. 따라서 성모님께서는 살아 계신 하느님께 대한 신앙 때문에 목숨 바쳐 하느님을 증거한 거룩한 순교자들을 상기시키며, 오직 하느님만을 굳게 믿으라고 초대하신다. 또한 물질과 피조물에 매이지 않고, 사탄의 모든 악에서 벗어나 창조주 하느님만을 섬기기 위해 강한 믿음을 지니라고 권고하신다.

  신앙은 기적을 불러일으키고, 우리로 하여금 오직 하느님께만 의지하게 만든다. 신앙은 기도를 통해 더욱 강하게 되고, 기도를 통해 더 큰 믿음을 갖게 된 사람은 더 열심히 기도하게 된다. “기도하는 사람은 믿고, 믿는 사람은 기도한다.”고 하신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말씀이 실현되는 것이다.

• 3회개

  회개 역시 성모님 메시지의 핵심 주제 가운데 하나이다. 메주고리예를 통해 주시는 성모님 메시지의 궁극적인 목표는 모든 인류를 하느님의 구원과 평화로 인도하는 것이다. 평화의 모후이신 성모님께서는 평화의 왕이며 구원자이신 예수님의 예언자로 이 땅에 오셨다. 그분의 사명은 우리가 참 하느님이시요 참 사람이신 예수님을 삶의 중심에 모시도록 돕는 것이다.

  하느님의 구원과 평화를 얻고, 예수님을 삶의 첫자리에 모실 수 있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회개이다. 회개의 첫걸음은 우리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다. 따라서 성모님께서는 우리가 회개했다는 증거로 먼저 매월 고해성사를 보도록 초대하신다. 그리하여 죄로 인해 가리워지고 닫혀졌던 우리 마음의 문을 예수님께 활짝 열도록 도와주신다. 마음이 근본적으로 변화되지 않고서는 삶의 변화도 있을 수 없고 예수님도 받아들일 수 없기에, 성모님께서는 우리에게 회개를 촉구하시는 것이다. 성모님께서 말씀하시는 회개는 매일 매 순간의 회개이다. 사탄이 끊임없이 우리를 유혹해 죄를 짓게 하고 악에 빠뜨리기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회개해야 한다.

• 4단식

  성모님께서는 당신의 메시지 곳곳에서 단식의 중요성을 강조하신다. 신구약 성경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듯이 단식은 죄 보속의 외형적 표현이며, 우리를 더 깊은 신앙의 세계로 이끌어 준다. 단식은 우리의 모든 생명을 하느님께 온전히 맡기는 행위이며, 이웃에 대한 애덕 실천이기도 하다. 단식은 물질에 대한 탐욕에서 우리를 해방하며, 모든 형태의 중독과 노예 상태, 특히 죄에서 자유롭게 한다. 단식은 또한 우리로 하여금 전적으로 하느님께만 의지하게 함으로써 우리의 신앙을 성장시켜 준다.

  단식은 비단 음식을 포기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포기함으로써 이기적인 자아를 죽이고 이타적인 사람으로 변형되는 것이다. 우리는 단식을 통해 하느님만을 선택하고 의지하며 이웃을 위해 자신을 내어줄 줄 아는 사람으로 변화된다. 성모님께서는 기도와 단식을 통해 자연의 법칙도 바꿀 수 있고, 전쟁도 멈추게 할 수 있으며 기도하고 단식하는 사람은 미래와 악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

• 5평화

  평화의 모후로서 이 세상에 오신 성모님께서는 발현 셋째 날, 즉 1981년 6월 26일 메주고리예에서의 당신의 첫 번째 발현지인 포드브르도에서 여섯 명의 아이들에게 나타나신 후 산을 내려가던 마리야에게 다시 나타나시어 말씀하셨다. “평화, 평화, 오직 평화만을!" 그때 마리야는 성모님 뒤에 있는 십자가를 보았다. 성모님께서는 눈물을 흘리시며 “하느님과 사람 사이에, 사람들 사이에 평화가 있어야 한다.”라고 두 번이나 말씀하셨다. 이를 통해 미루어볼 때 성모님께서 말씀하신 평화는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 하느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의 평화를 이룩하신 평화 우리의 평화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에페 2,13-14 참조)를 의미한다.

  참된 평화는 오직 하느님에게서만 온다. 이 세상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룩하신 그 평화를 줄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 주신 그 평화의 길만이 참된 평화의 길이며, 평화를 이루는 사람만이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고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마태 5.9 참조) 평화를 이루는 길은 무력이나 재물 축적이 아니라 하느님 뜻에 온전히 순명하고, 그분께 온전히 의탁하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그 평화를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기도 신앙 회개 단식이다. 앞서 성모님께서 강조하신 이 네 가지 요소는 평화의 길로 가기 위한 중요한 전제 조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