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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남 신부 메시지 묵상
 
2025년 3월 25일



 

“사랑하는 자녀들아, 너희가 회개로 초대받은 이 은총의 때에, 나는 너희를 격려한다. 어린 자녀들아, 내 아들 예수님의 성심에서 멀어진 마음들의 회개를 위하여 너희의 기도와 고통, 그리고 눈물을 나에게 봉헌하여라. 나와 함께 기도하여라. 어린 자녀들아, 하느님 없이는 너희에게 미래도, 영원한 생명도 없다. 나는 너희를 사랑하지만, 너희 없이는 너희를 도와줄 수 없다. 그러니 하느님께 ‘예’라고 응답하여라. 나의 부름에 응답해 주어서 고맙다.” (교회 승인 하에)



사랑하는 자녀들아, 너희가 회개로 초대받은 이 은총의 때에, 나는 너희를 격려한다.


     우리 중에 은총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 중에 하느님께 다양한 은총을 내려주시기를 청합니다. 각자의 처한 상황에 따라 그 내용은 다르지만, 주로 건강, 취업, 결혼, 입학, 승진, 재물, 그리고 가정의 평화 등을 기도하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것들이기에, 우리가 하느님께 그것을 청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번 달 성모님의 메시지에서는 이러한 은총들 대신, “사랑하는 자녀들아, 너희가 회개로 초대받은 이 은총의 때에, 나는 너희를 격려한다.”라고 말씀하시며, ‘회개로 초대받는 것’이 진정한 은총임을 일깨워 주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를 회개로 초대하시는 분은 누구이십니까?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성모님을 통하여 우리를 회개로 초대하십니다. 왜 그러실까요? 우리가 멸망의 길로 가지 않도록 막아 주시기 위함입니다.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끄시려는 깊은 사랑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성모님과 함께 이 지상에서 하느님을 섬기며 기쁨 속에 살아가기를 바라십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천국에서 모든 성인들과 함께 영원한 행복을 누리기를 원하십니다. 

     이미 성경 곳곳에서 말씀하고 있듯이, 그리고 성모님의 메시지를 통해 하느님께서 끊임없이 우리에게 상기시키시듯, 우리 눈에 보이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은 결국 지나가는 것이며, 사라질 운명에 놓여 있습니다. 실제로 그것들은 하나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이 세상에서 청해야 할 은총은 세상적인 것이나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영적이고 영원한 것, 곧 천상의 것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청해야 할 것은 다름 아닌 회개입니다. 우리가 회개함으로써 온전히 하느님만을 모시고 살며, 그분의 뜻을 언제나 따르고자 할 때, 우리는 이 땅과 하늘에 영적 보물을 쌓게 되는 것입니다. 

     그 보물은 기도와 단식, 자선과 믿음, 용서와 사랑, 그리고 거룩함과 구원, 평화의 열매들로 가득 채워져야 합니다.

     어머니는 자녀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누구보다도 잘 아십니다. 우리의 참된 영적 어머니이신 성모님께서는, 지금 이 시기에 우리에게 가장 시급하고 본질적으로 필요한 것이 ‘회개’임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시기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아, 너희가 회개로 초대받은 이 은총의 때에, 나는 너희를 격려한다.” 

     이 지상에서 우리가 이루는 회개는 하늘도 기쁘게 만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루카 15,7).

     오늘, 아니 바로 지금 이 순간, 회개하여 하늘에 계신 하느님 아버지와 성모님, 그리고 모든 성인들을 기쁘게 해 드립시다. 


어린 자녀들아, 내 아들 예수님의 성심에서 멀어진 마음들의 회개를 위하여 너희의 기도와 고통, 그리고 눈물을 나에게 봉헌하여라. 


     비행기를 타면 이륙 전에, 모니터나 승무원을 통해 안전 수칙에 대한 안내를 받게 됩니다. 그 가운데 한 가지 중요한 지침이 있습니다. 어린이와 함께 탑승한 부모나 보호자는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먼저 자신이 산소호흡기와 구명 조끼를 착용한 후 아이에게 착용시켜 주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먼저 준비된 사람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거나 준비할 수 없는 이를 도와야 하듯, 성모님께서도 우리가 먼저 회개한 다음, 다른 이들의 회개를 도우라고 부르고 계십니다. 그래서 성모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어린 자녀들아, 내 아들 예수님의 성심에서 멀어진 마음들의 회개를 위하여 너희의 기도와 고통, 그리고 눈물을 나에게 봉헌하여라.” 

     우리가 끊임없이 회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도하고, 희생할 줄 알며, 고통을 기꺼이 감내하고, 우리 자신과 이웃을 위해 흘리는 눈물을 하느님께 봉헌할 줄 알아야 합니다. 성모님께서는 이 지상에 계실 때 누구보다도 그것을 깊이 체험하고 실천하셨기에, 지금도 우리 모두를 도우시기 위해, 우리의 기도와 고통, 그리고 눈물을 당신께 봉헌하라고 초대하십니다. 우리가 정성껏 봉헌한 모든 것을 성모님께서는 예수님께 바치실 것이고, 예수님께서는 그 봉헌을 통하여 당신의 성심에서 멀어진 영혼들의 회개를 위해 풍성한 은총을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나와 함께 기도하여라. 


     혼자 기도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기도를 실천해 온 사람이라 해도, 아주 의식적으로 기도하지 않으면 혼자서 기도를 이어가는 것은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개인적인 기도뿐만 아니라, 공동체와 함께하는 기도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무엇이든 함께할 때 더 큰 힘과 시너지가 생기듯, 기도 또한 함께 바칠 때 놀라운 시너지가 일어납니다. 성모님께서는 우리가 개인적으로 기도해야 함을 분명히 말씀하시지만, 동시에 가능한 한 매일 공동으로 기도할 것을 더욱 강하게 권고하십니다. 가정에서든, 기도 모임에서든, 성당에서든, 혹은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어느 자리에서든 함께 기도하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의 다음 말씀이, 공동 기도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분명히 보여 줍니다. “내가 또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마태 18,19-20)

     성모님께서는, 예수님께서 계신 곳이라면 어디든 당신도 항상 함께 계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모든 기도는 궁극적으로 예수님을 향하고 있기에, 우리가 바치는 모든 기도에 성모님도 함께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사실을 자주 잊거나 의식하지 못하곤 합니다.

     그래서 성모님께서 “나와 함께 기도하여라.”라고 하신 말씀을 언제나 마음에 간직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묵주기도를 바칠 때는, “어머니, 저는 지금 어머니의 손을 잡고 예수님께 이 기도를 드리오니, 저를 예수님께로 인도해 주소서.” 라고 고백해 보십시오. 또한 자유롭게 화살 기도를 드릴 때는 마지막에, “예수님, 성모님의 전구를 통하여, 이 기도를 당신께 바치나이다.” 라고 덧붙일 수 있습니다.

     기도의 형식이 무엇이든, 어떤 상황이든, 성모님과 함께 기도하는 습관이 우리의 영혼 깊숙이 스며들도록 합시다. 그 기도 안에서 성모님은 언제나 우리를 예수님께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어린 자녀들아, 하느님 없이는 너희에게 미래도, 영원한 생명도 없다. 나는 너희를 사랑하지만, 너희 없이는 너희를 도와줄 수 없다. 그러니 하느님께 ‘예’라고 응답하여라. 나의 부름에 응답해 주어서 고맙다.


     우리는 늘 내일을 준비하며 살아갑니다. 나이가 들수록 은퇴 이후의 삶, 곧 노후 준비에 더 많은 관심과 신경을 기울입니다. 그것은 우리 안에 안전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보험에 가입하고, 연금을 준비하며, 여러 가지 투자를 통해 미래의 안전을 도모하려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마련하는 그 모든 것들이 우리의 미래를 완전히 보장해 줄 수는 없습니다. 얼마 전 미국 캘리포니아와 우리나라 경상북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에서도 보았듯이, 예상치 못한 순간, 예기치 못한 일로 인해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과 모든 재산을 잃는 일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성모님께서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어린 자녀들아, 하느님 없이는 너희에게 미래도, 영원한 생명도 없다.” 이 말씀은 우리가 진정 의지해야 할 분이 누구신지를 분명히 일깨워 줍니다. 성모님은 우리의 모든 희망을 오직 하느님께 두도록 부르고 계십니다.

     온갖 삶의 풍파를 겪은 듯한 시편 저자도 우리에게 이렇게 고백합니다.


  “산들을 향하여 내 눈을 드네. 내 도움은 어디서 오리오?

내 도움은 주님에게서 오리니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이시다.

그분께서는 네 발이 비틀거리지 않게 하시고 

너를 지키시는 그분께서는 졸지도 않으신다.

보라,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분께서는 졸지도 않으시고 잠들지도 않으신다.

주님은 너를 지키시는 분 주님은 너의 그늘 네 오른쪽에 계시다.

낮에는 해도, 밤에는 달도 너를 해치지 않으리라.

주님께서 모든 악에서 너를 지키시고 네 생명을 지키신다.

나거나 들거나 주님께서 너를 지키신다, 이제부터 영원까지” (시편 121, 1-8)


     우리는 우리에게 미래를 열어 주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을 삶의 중심에 모셔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사랑으로 이끄시는 성모님의 말씀에 따라, 하느님께 언제나 “예”라고 응답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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