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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남 신부 메시지 묵상
 
2026년 3월 25일



“사랑하는 자녀들아, 이기심과 증오라는 독이 인간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너희에게 평화가 없는 것이다. 어린 자녀들아, 너희가 만나는 모든 이에게 사랑이 되고, 나의 연장된 손이 되라고 나는 너희를 부르고 있다. 겸손하게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사람들 사이의 화해를 위해 힘써라. 그리하여 이 땅의 모든 사람에게 선익이 되게 하여라. 나의 부름에 응답해 주어서 고맙다.” (교회의 승인하에)

 

 

 

사랑하는 자녀들아, 이기심과 증오라는 독이 인간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너희에게 평화가 없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을 따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태 16,24). 이 짧은 구절 속에는 예수님을 따르는 데 필요한 세 가지 조건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조건은 자기를 버리는 것입니다. 두 번째 조건은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조건은 예수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첫 번째 조건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기 위한 첫 번째 조건으로 자신을 버리는 것을 제시하셨습니다. 이는 논리적으로도 매우 타당합니다. 자기를 버리지 않으면서 어떻게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를 수 있겠습니까? 여기서 말하는 자기는 이기적인 자기입니다.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자아를 가진 사람은 희생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예수님과 다른 사람을 위해 결코 십자가를 지지 않습니다. 또한 모든 면에서 자기 자신, 자기 생각, 자기 계획, 자기 뜻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예수님을 첫자리에 두거나 그분을 따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뒤를 따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이기적인 자기를 버리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번 달 메시지에서 성모님께서는이기심과 증오라는 독이 인간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너희에게 평화가 없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성모님 말씀대로 이기심과 증오는 독입니다. 독은 생명을 죽이는 것이기에, 우리 마음 안에 독이 있으면 마음이 죽게 되고, 마음이 죽으면 우리는 몸은 살아 있으나 죽은 것과 다름없는 사람이 됩니다. 이기심과 증오는 함께 갑니다. 자기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람은 자기 외에 다른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대신 자신이 늘 우선되어야 하므로 다른 사람을 낮추어 보고 경멸하며 분노를 쏟아붓고 증오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자기중심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여기기에,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용납하지 못하고 비난하며 미워하고 억압하고 내칩니다.

그러면 이 이기심과 증오라는 독은 어디에서 생긴 것입니까? 가라지의 비유(마태 13,24-30 참조)에서 볼 수 있듯이, 인간의 마음에 독을 뿌리는 이는 사탄입니다. 그는 전쟁과 평화의 부재를 원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에 이기심과 증오라는 독을 뿌리고, 그로써 마음 안에 있는 작은 평화마저 빼앗아 다시는 그 자리에 평화가 자리할 수 없게 만듭니다.

사탄은 모든 인간의 마음에 이기심과 증오라는 독을 뿌리고자 하지만, 모든 마음이 그 독에 반응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받지 못하고 상처받은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 그 독에 반응합니다. 그것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됩니다.

모든 죄는 사랑의 결핍에서 시작됩니다. 사랑받지 못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잘못된 방식으로 그 사랑을 채우려 합니다. 다른 사람을 살리고 나누며 베푸는 사랑이 아니라, 자신을 전혀 희생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배제하며 모든 것을 자기에게로 독점하려는 사랑, 곧 이기심을 채우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하느님과 타인이 없이 오직 자기만을 사랑하는 이러한 사랑은 참된 사랑이 아니지만, 우리는 이를 이기적인 사랑이라고 부릅니다.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가족과 친구, 이웃과 공동체, 교회와 나라, 그리고 온 세상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관계 속에서 인간은 사랑과 지지와 격려를 받기도 하지만, 때로는 미움과 상처와 질시를 받기도 하고, 심하면 철저히 홀로 버려지기도 합니다. 이때 많은 사람이 마음에 증오와 복수심을 품게 됩니다.

사랑받지 못하고 상처받은 마음은 사탄의 눈에 가장 잘 가꾸어진 밭이 됩니다. 바로 그 마음에 사탄은 이기심과 증오라는 독을 퍼부어 그 마음을 지배하고, 전쟁과 증오를 일으키며 평화를 없애 버립니다.

그러면 인간의 마음에 뿌려진 이기심과 증오의 독을 해독하고 잃어버린 평화를 되찾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성모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그 길을 제시해 주십니다.

 

어린 자녀들아, 너희가 만나는 모든 이에게 사랑이 되고, 나의 연장된 손이 되라고 나는 너희를 부르고 있다

성모님께서는 우리가 만나는 모든 이에게 사랑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떤 예외도 없습니다. 그 안에는 우리를 사랑하지 않은 사람, 우리를 미워한 사람, 우리에게 해를 끼친 사람, 심지어 우리를 박해하고 고통을 준 사람들까지 모두 포함됩니다. 성모님께서는 하느님께서 그러하신 것처럼, 예수님께서 몸소 보여 주신 것처럼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불가능하겠습니까? 아닙니다. 가능합니다. 성모님께서 그것을 몸소 보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예수님처럼 유다의 배반을 미리 아셨지만 그를 미워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를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또한 당신 아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에 관여한 모든 이를 용서하시고, 예수님처럼 그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하셨습니다. 성모님의 마음에는 이기심과 증오라는 독이 들어올 틈이 전혀 없었습니다.

우리도 성모님처럼 하느님의 사랑으로 모든 이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죄스럽고 상처 입은 마음 때문에 우리는 늘 조건이 붙는 인간적인 사랑에 머무르기 쉽습니다. 그래서 성모님께서는 우리가 내미는 손이 우리 자신의 손이 아니라 당신의 손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우리 스스로는 모든 이에게 사랑이 되기 어렵지만, 성모님과 함께한다면 우리는 모든 이에게 참된 사랑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들아, 네 삶은 참으로 소중한 것이니 단 한 순간도 헛되이 낭비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내 안에, 내 성심 안에 머물러 있는 훈련을 쌓아야 한다. 언제나 나와 함께 행동하고, 내 정신으로 사고하며, 모든 것을 내 눈으로 보고, 내 손으로 만지고,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훈련이다.” (『성모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들 사제들에게』, 14)

이 말씀처럼 우리는 성모님과 함께 행동하고, 그분의 정신으로 사고하며, 모든 사람을 그분의 눈으로 보고 그분의 손으로 만지며 그분의 마음으로 사랑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는 이 세상에서 우리가 만나는 모든 이에게 그분의 연장된 손이 될 수 있습니다.

 

겸손하게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사람들 사이의 화해를 위해 힘써라. 그리하여 이 땅의 모든 사람에게 선익이 되게 하여라. 나의 부름에 응답해 주어서 고맙다.

인간의 마음을 지배하는 이기심과 증오라는 독을 제거하고 그 안에 평화를 다시 심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보다 기도입니다. 평화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이기에, 우리는 그 선물을 모든 사람의 마음 안에 주시도록 겸손하게 기도해야 합니다. 평화는 우리가 쟁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하느님 앞에 머리를 숙이고 무릎을 꿇어 청하는 겸손이 필요합니다.

사탄은 그 이름 그대로 하느님과 사람 사이를 갈라놓고,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분열시키는 존재입니다. 성모님의 사랑을 받는 자녀이며 그분의 연장된 손이 되어야 하는 우리는 그 반대편에 서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과 사람들이 하나가 되도록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사람들이 서로 화해하도록 힘쓰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기도와 노력은 적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다가 수많은 빗방울이 모여 이루어지듯, 우리의 작고 미약해 보이는 기도와 노력도 마침내 이 땅의 모든 사람에게 선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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