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자녀들아! 많은 마음 안에 어둠과 평화의 부재가 지배하고 있는 이때, 어린 자녀들아, 너희는 기도가 되고 사랑을 위해 뻗은 내 손이 되어라. 어린 자녀들아, 너희 가정에서 잘 보이는 곳에 성경을 모셔 두고 읽어라. 그러면 성경이 너희를 회개와 새로운 삶으로 이끄는 격려가 될 것이다. 사탄은 강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유혹하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의 마음을 이 어머니의 성심을 통하여 내 아들 예수님의 성심께 맡기고자 한다. 그리하여 부활하신 그분께서 너희 안에서 다스리시고, 기쁨이 너희 안과 너희 주변을 다스리기 시작하기를 바란다. 나의 부름에 응답해 주어서 고맙다.” (교회의 승인하에)
사랑하는 자녀들아! 많은 마음 안에 어둠과 평화의 부재가 지배하고 있는 이때, 어린 자녀들아, 너희는 기도가 되고 사랑을 위해 뻗은 내 손이 되어라.
“천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아주 깊은 물 속은 들여다볼 수 있지만 사람의 마음속은 겉으로 알기 어렵다는 뜻의 우리 속담입니다. 이 속담의 뜻처럼 누군가의 마음을 직접 들여다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마음 안에 있는 것을 감추고 겉으로 드러내려 하지 않으며, 심지어 외모와 말, 그리고 태도에 수많은 가면을 쓰고 자신을 포장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군가의 속마음을 진정으로 안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 한 예를 우리는 구약의 마지막 판관이자 예언자였던 사무엘에게서 볼 수 있습니다. 사무엘기 상권 16장에서 주님께서는 사무엘을 베들레헴 사람 이사이에게 보내시어 그의 아들 가운데 한 사람을 사울 대신 왕으로 세우게 하셨습니다. 사무엘은 주님의 명령대로 기름을 뿔에 채워서 베들레헴으로 갔습니다. 이사이의 첫째 아들 엘리압을 보자 사무엘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가 바로 주님 앞에 서 있구나.’ 하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보시기에는 그가 아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사무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겉모습이나 키 큰 것만 보아서는 안 된다. 나는 이미 그를 배척하였다. 나는 사람들처럼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
주님은 전능하신 하느님이시기에 사람의 마음을 보시고 그 안에 담겨 있는 모든 것을 헤아리십니다. 하느님 앞에서 인간은 그 어떤 것도 감출 수 없습니다. 거짓으로 꾸민 외모와 말과 행동으로 사람을 속일 수는 있어도, 마음 깊은 곳까지 꿰뚫어 보시는 하느님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사람들을 일시적으로 속일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정의로우신 하느님께서는 마침내 그 마음속 생각을 모두 드러나게 하시고 그에 상응하는 심판을 내리십니다.
성모님께서는 하느님께 은총을 가득히 받으신 분이시기에, 하느님의 빛 안에서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십니다. 그런 성모님께서 이번 달 메시지의 첫머리에서 “많은 마음 안에 어둠과 평화의 부재가 지배하고 있는 이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하실 때 성모님의 마음은 몹시 아프셨을 것입니다. 한두 사람도 아니고 많은 사람의 마음 안에 어둠과 평화의 부재가 지배하고 있는 것을 보고 계셨으니, 그들 또한 당신의 자녀로 사랑하시는 어머니이시기에 마음으로 피눈물을 흘리셨을 것입니다.
성모님께서는 많은 사람의 마음에 어둠과 평화의 부재가 있는 것을 보시고 그들을 단죄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러한 마음의 상태를 용인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성모님께서는 당신 자녀들의 마음에 어둠과 평화의 부재가 있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대신 그 마음 안에 빛과 평화가 가득하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면 지금 왜 많은 사람의 마음 안에 어둠과 평화의 부재가 지배하고 있는 것입니까?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요한 8,12)라고 하신 예수님을 마음 안에 모시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명의 빛이시며 평화 자체이신 그분을 따르지 않고, 그분이 계시지 않는 곳에서 생명과 평화를 찾으려 하므로 더욱 짙은 어둠과 평화가 없는 상태 속으로 자신을 더 깊이 밀어 넣고 있는 것입니다. 어둠과 평화의 부재가 지배하는 자리는 결국 사탄이 차지하는 자리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시면서 우리에게 “어린 자녀들아, 너희는 기도가 되고 사랑을 위해 뻗은 내 손이 되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먼저 기도하는 사람이 되는 정도가 아니라 기도 그 자체가 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기도를 바쳐야 할지 모릅니다. “기도가 너희의 삶이 될 때까지 기도하여라.”라고 하신 성모님의 말씀이 실제로 이루어질 때까지 우리는 기도를 멈출 수 없습니다.
우리는 기도가 됨으로써 많은 이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는 어둠과 평화의 부재를 몰아낼 수 있으며, 동시에 우리 마음 안에 더 많은 빛과 평화가 자리 잡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도가 되는 것은 다른 형제자매를 도울 뿐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도 가장 큰 유익이 되는 일입니다.
또한 우리가 기도가 된다는 것은 언제나 예수님 편에 서고, 그분의 사람이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 대한 사랑이 없으면 기도할 수 없고, 기도하지 않으면 그분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오상의 비오 성인의 말씀처럼 마지못해서라도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된 기도를 계속 이어 갈 때 비로소 기도 자체가 되고 예수님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기도는 예수님께 대한 우리의 사랑과 그분에게서 받은 사랑으로 우리의 마음을 가득 채워 주기 때문에 우리를 사랑의 사람으로 만들어 줍니다. 먼저 기도해야 우리는 사랑을 위해 일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성모님께서는 우리가 먼저 기도가 되고 사랑을 위해 뻗은 당신의 손이 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어린 자녀들아, 너희 가정에서 잘 보이는 곳에 성경을 모셔 두고 읽어라. 그러면 성경이 너희를 회개와 새로운 삶으로 이끄는 격려가 될 것이다. 사탄은 강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유혹하기 때문이다.
성경은 단순한 책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담긴 거룩한 책입니다. 성경은 하느님께서 어떤 분이시며, 우리를 위해 어떤 일을 하셨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무엇을 하셨으며,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알려 주는 거룩한 책입니다.
그런데도 우리 가정에는 성경이 없거나, 있다고 하더라도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방치된 경우가 많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렇기에 성모님께서는 우리 가정에서 잘 보이는 곳에 성경을 모셔 두고 읽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성경, 곧 하느님의 말씀은 사도 베드로의 고백처럼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 말씀이 우리의 눈에 자주 들어올 수 있도록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성경을 모셔 두고, 그다음에는 반드시 성경을 펴서 읽기 시작해야 합니다. 성경을 읽으면 하느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우리를 위해 어떤 일을 하셨는지,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마음으로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를 하느님께 향하게 하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는 힘과 격려가 됩니다.
사탄 역시 말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그의 말은 거짓이며 우리를 죽음과 멸망으로 인도합니다. 창세기 3장에서 사탄은 아담과 하와에게 다가와 거짓말로 그들을 유혹했고, 결국 그들은 사탄의 말 때문에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고 영원한 생명을 잃어버렸습니다. 사탄은 또한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단식하며 기도하시는 예수님마저 말로 유혹했습니다.
예수님의 재림으로 사탄이 최후를 맞이하는 그날까지 그는 다양한 수단과 언어를 사용하여 우리를 유혹하고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게 하며 멸망으로 이끌려고 끊임없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죄와 악으로 이끌기 위해 마음속에 슬며시 뿌리는 사탄의 교묘한 속삭임, 하루에도 수없이 스마트폰을 열 때마다 들려오는 세상의 소리와 그 안에 교묘하게 숨어 있는 사탄의 음성이 우리의 마음을 유혹하여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탄의 말과 그의 음성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으며 그분의 음성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이 온전히 그 말씀에 끌려야 합니다. 눈으로만 읽지 말고, 마음으로 성경을 읽읍시다.
나는 너희의 마음을 이 어머니의 성심을 통하여 내 아들 예수님의 성심께 맡기고자 한다. 그리하여 부활하신 그분께서 너희 안에서 다스리시고, 기쁨이 너희 안과 너희 주변을 다스리기 시작하기를 바란다. 나의 부름에 응답해 주어서 고맙다.
이번 메시지에는 ‘많은 마음’, ‘사람들의 마음’, 그리고 ‘너희의 마음’까지 모두 세 번이나 ‘마음’이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결국 모든 것은 마음의 문제입니다. 인간의 마음이 무엇으로 가득 차 있는지, 또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 인간의 마음은 오직 하느님 가까이에 있을 때만 참된 안정과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우리가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을 당신의 성심을 통하여 예수님의 성심께 맡기고자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먼저 우리의 마음을 성모님의 티 없으신 성심에 맡겨 드립시다. 그러면 성모님께서는 당신 성심에 봉헌된 그 마음을 예수님의 성심께 맡겨 드리시어 우리의 마음이 예수님의 성심을 닮은 마음이 되도록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사랑과 평화, 용서와 자비가 가득한 예수님의 마음을 닮게 된다면, 우리 마음의 주인은 예수님이 되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는 당신 뜻대로 우리의 마음을 다스리시고, 우리 마음과 우리 주변에 기쁨이 넘치게 해 주실 것입니다.
성모님의 티 없으신 성심을 통하여 우리의 마음을 예수님의 성심께 봉헌하는 기도를 매일 아침 바치며 하루를 시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