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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남 신부 메시지 묵상
 
2026년 9월 25일



“사랑하는 자녀들아! 이때가 평화를 위한 기도의 때가 되게 하여라. 나는 너희가 너희 가정 안에서 내 지향을 위하여 묵주기도를 새롭게 바치도록 너희를 부르고 있다. 그리하여 내가 너희의 기도를 배가시키고, 지극히 높으신 분 앞에서 너희를 위하여 전구하여, 그분께서 너희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너희에게 평화를 주시도록 말이다. 나의 어린 자녀들아, 나는 너희와 함께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도 너희를 위하여, 그리고 너희와 함께 기도하고 있다. 나의 부름에 응답해 주어서 고맙다.” (교회의 승인하에)

 

 

 

사랑하는 자녀들아! 이때가 평화를 위한 기도의 때가 되게 하여라.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우리와 똑같은 인간으로 태어나셨을 때 주어진 첫 번째 메시지는 바로 평화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베들레헴 들판의 목자들에게 구세주의 탄생을 알린 천사 곁에 갑자기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나타나 하느님을 이렇게 찬미하였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카 2,14) 이 찬미를 통해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고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를 주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과 행적들을 통해 사람들에게 평화에 이르는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느님을 삶의 중심에 모시고 그분의 계명들을 따라 사는 삶, 바로 그것이 평화에 이르는 길임을 알려 주고자 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시대의 사람들, 특별히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 그리고 바리사이와 같은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 아버지께서 보내시는 평화로의 초대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 어떤 반응을 보이시고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루카 복음은 이렇게 전해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시어 그 도성을 보고 우시며 말씀하셨다.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그때가 너에게 닥쳐올 것이다. 그러면 너의 원수들이 네 둘레에 공격 축대를 쌓은 다음, 너를 에워싸고 사방에서 조여들 것이다. 그리하여 너와 네 안에 있는 자녀들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네 안에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게 만들어 버릴 것이다. 하느님께서 너를 찾아오신 때를 네가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루카 19,41-44)

이 성경 말씀에서 예수님께서 평화의 길을 알지 못해 멸망의 길을 향해 가고 있는 예루살렘 도성을 보고 우셨다는 대목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단죄하지 않으시고, 그 잘못된 결정과 딱한 처지와 미래를 내다보시며 안타까워하시고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누구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구원되어 평화의 길을 찾기를 원하셨기에 자비의 눈물을 흘리셨던 것입니다. 이 눈물은 당신 피조물을 끝까지 사랑하시어 그를 구원하기 위해 인간이 되어 오신 창조주 하느님의 눈물이었습니다.

그 눈물을 흘리신 이후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이 겪게 될 파멸의 상황들을 언급하시며, 그 일들이 일어나게 된 것은 “하느님께서 너를 찾아오신 때를 네가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자신을 찾아오신 때를 제대로 알고 그분을 받아들였다면 구원과 평화의 길로 갔을 텐데, 그것을 알지 못하고 멸망의 길을 걸어간 예루살렘, 곧 이스라엘 백성의 잘못된 판단에 대한 안타까움이 짙게 배어 나오는 말씀입니다.

예루살렘을 향했던 예수님의 자비의 눈물과 안타까움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옛날 예루살렘이 평화를 가져다주는 길과 하느님께서 자신을 찾아오신 때를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처럼, 오늘날 많은 나라와 민족과 사람들이 하느님을 그들 삶의 중심에 모시기는커녕 그분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그분의 계명들을 거스르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내려다보시며 눈물을 흘리고 안타까워하시는 예수님께서는 그 옛날 하느님 아버지께서 그러셨던 것처럼 이제는 당신의 어머니 마리아, 성모님을 우리에게 보내시어 수많은 메시지를 통해 평화를 가져다주는 길을 가르쳐 주시고, 하느님께서 존재하신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게 하십니다. 당신을 평화의 모후라고 소개하신 성모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느님이시며 참사람이신 예수님을 우리 삶의 중심에 모시고 살면서 기도와 믿음과 회개와 보속을 통해 평화에 이를 수 있다고 구체적으로 평화에 이르는 길을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이번 달 메시지에서 성모님께서는 “이때가 평화를 위한 기도의 때가 되게 하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왜 이때가 평화를 위한 기도의 때가 되어야 합니까? 지금 이때는 그 어느 때보다도 평화가 위협받고 있는 때이고, 그런 만큼 사람들은 다른 무엇보다도 평화를 갈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른 물질적인 것이나 어떤 세상적인 것이 아니라 오직 평화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평화를 찾는 길은 바로 평화 그 자체이시며 참하느님이시고 참사람이신 예수님께 기도하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 자신의 평화, 우리 가정의 평화, 우리 이웃과 공동체의 평화, 우리 교회와 온 세상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가운데 평화 자체이신 예수님께서 먼저 우리 마음에 들어오시고, 그로부터 평화는 그것이 필요한 곳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성모님께서 사랑하시는 세상의 모든 자녀가 평화를 위해 기도를 시작한다면 이 세상 모든 사람의 마음과 세상 전체에 평화가 넘쳐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평화는 인간이 자신의 힘으로 취득하거나 쟁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로지 하느님만이 주실 수 있는 선물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인간이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첫 번째 일은 하느님께 평화를 주시도록 청하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모님께서는 “이때가 평화를 위한 기도의 때가 되게 하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희가 너희 가정 안에서 내 지향을 위하여 묵주기도를 새롭게 바치도록 너희를 부르고 있다.

가정에서 함께 사는 가족들을 우리는 식구라고 부릅니다. 식구(食口)는 한자로 밥을 같이 먹는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식사를 함께 한다는 것은 단순히 음식을 나누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고, 함께 생명과 사랑과 우정을 나누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기에 가정에서 한 식탁이나 한 상에 가족들이 함께 모여 식사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가정은 물질적이고 육체적인 것을 넘어서 영적인 음식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가정 기도입니다. 가정은 가족들이 함께 먹고 자고 사랑하고 생활하는 공간을 넘어서, 함께 기도함으로써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장소가 되어야 합니다.

성모님께서는 “나는 너희가 너희 가정 안에서 내 지향을 위하여 묵주기도를 새롭게 바치도록 너희를 부르고 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가정에서 무엇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 성모님께서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바로 성모님의 지향을 위하여 묵주기도를 새롭게 바치는 것입니다. 우리의 지향도 많지만 그보다 앞서 성모님의 지향을 두고 먼저 묵주기도를 바치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성모님의 지향을 위해 묵주기도를 바치는 것은 곧 우리 자신의 지향을 위해 바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성모님의 지향은 우리의 거룩함과 회개와 구원과 평화 등 우리를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성모님께서는 지난 메시지들에서 가정에서 식구들이, 특별히 저녁에 함께 모여 묵주기도를 가정 기도로 바치도록 여러 차례 말씀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가정이 이를 소홀히 하거나 멈추었기에 다시 한번 우리 가정에서 묵주기도를 새롭게 바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내가 너희의 기도를 배가시키고, 지극히 높으신 분 앞에서 너희를 위하여 전구하여, 그분께서 너희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너희에게 평화를 주시도록 말이다. 나의 어린 자녀들아, 나는 너희와 함께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도 너희를 위하여, 그리고 너희와 함께 기도하고 있다. 나의 부름에 응답해 주어서 고맙다.

물론 우리가 묵주기도를 홀로 바칠 수도 있지만, 누군가와, 더군다나 가족들과 함께 바친다면 그 기도는 더욱 힘이 있고 함께 기도하는 가족들에게도 큰 격려가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혼자 바칠 때도 그렇지만, 특별히 우리 가정에서 다른 식구들과 함께 묵주기도를 바칠 때 성모님께서 그 자리에 함께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성모님의 이름을 부르는데 성모님께서 그 자리에 계시지 않을 리 없고, 성모님께서 늘 우리와 함께하신다고 말씀하시는데 우리가 당신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묵주기도를 바치는 그 자리에 반드시 함께하십니다.

우리 가정에서 묵주기도를 바칠 때 우리와 함께하시는 성모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배가시켜 주시고, 우리를 위해 하느님께 전구하시어 그분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우리에게 평화를 주시도록 해 주십니다. 성모님과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는 가정 안에 하느님께서 들어오시어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우리에게 당신의 평화를 주시니, 이 얼마나 큰 영광이고 은총입니까!

성모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시며,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를 위하여, 그리고 우리와 함께 기도하고 계십니다. 이번 달 메시지를 통해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특별히 우리 가정에서 성모님의 지향을 위해 묵주기도를 새롭게 바치라는 성모님의 부름에 진지하게 응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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