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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9-30 06:45
교황청의 메주고리예 신심 승인의 의미에 관하여
 글쓴이 : 스테파니
조회 : 70  
교황청의 메주고리예 신심 승인의 의미에 관하여



신경남 스테파노 신부 
카푸친 작은형제회
평화의 모후 사도회 지도신부


2024년 9월 19일, 교황청 언론실에서 메주고리예와 관련된 중요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교황청 신앙교리부(옛 신앙교리성)의 교리 부서 차관 아르만도 마테오 몬시뇰과 홍보부 편집 국장 안드레아 토르니엘리가 함께했고, 신앙교리부 장관 빅토르 마누엘 페르난데스 추기경이 ‘메주고리예의 영적 체험에 관한 문서’를 발표했다. 이 문서는 2024년 8월 28일, 신앙교리부 장관과 차관이 교황을 알현하는 자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승인과 출판 지시를 받은 후 서명되어 세상에 공개된 것이다.
   문서는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의 초자연적 성격에 대해서는 별도의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성모님의 메시지와 그 발현을 통해 맺어진 영적 열매의 선함을 긍정하고, 메주고리예 신심을 승인함으로써 교회 차원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이 신심을 실천할 수 있게 하였다. 이는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이 전 세계 모든 신자들에게 장애 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허용된 중요한 결정으로, 교회 내에서 메주고리예 신심이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과 교회의 대응

이제 다음에서는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에 대해 교회가 어떠한 입장을 취해왔는지 간단히 살펴보고, 이번에 발표된 문서의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한 후, 앞으로 메주고리예 발현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전망을 논의하고자 한다.

   1981년 6월 24일, 메주고리예에서 성모님의 첫 발현이 이루어졌고, 다음 날부터 여섯 명의 십대 아이들에게 매일 성모님의 발현이 고정적으로 이루어졌다. 이 시기 메주고리예는 공산 정권이 통치하는 옛 유고슬라비아 연방에 속한 작은 시골 마을이었다. 당시 메주고리예 성 야고보 성당이 속한 모스타르 교구의 교구장 주교는 파바오 자니치였다. 성모 발현에 대한 조사와 인준 권한은 발현지 관할 교구장인 자니치 주교에게 있었기 때문에, 그는 발현이 시작된 메주고리예를 방문해 여섯 명의 발현목격증인인 아이들을 직접 면담했다. 이후 자니치 주교는 미사 강론과 신문 기고를 통해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이 참되다고 선언하며 성모 발현을 전적으로 인정하는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성모 발현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메주고리예로 몰려들자, 공산 정권은 이를 위협으로 간주하고 자니치 주교에게 협박과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다. 결국, 자니치 주교는 이러한 압력에 굴복하여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게 되었고, 점차 반대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유고슬라비아 주교회의의 권고에 따라 자니치 주교는 1982년 1월,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을 조사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이 위원회의 많은 구성원들은 이미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던 인물들이었다. 1984년 10월, 위원회는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이 거짓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자니치 주교는 이 조사 결과를 교황청 신앙교리성에 제출했다. 그러나 당시 신앙교리성 장관이었던 요제프 라찡거 추기경(후에 교황 베네딕토 16세)은 은 조사 결과에 만족하지 않았고, 메주고리예 발현 사건에 대한 조사 권한을 유고슬라비아 주교회의에 넘겼다.

   1991년 4월 10일, 4년간의 조사 작업을 마친 유고슬라비아 주교회의는 최종 보고서를 크로아티아 자다르에서 발표하였으며, 이 성명서는 ‘자다르 선언문’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선언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 주교들은 처음부터 모스타르 교구장 주교, 교구 메주고리예 특별위원회, 그리고 유고슬라비아 주교회의 메주고리예 특별위원회를 통해 메주고리예에서 일어난 일들을 지속적으로 지켜보아 왔다. 지금까지 조사된 것을 바탕으로, 메주고리예가 초자연적 발현과 계시와 관련이 있다고 확정적으로 선언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세계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신앙적 동기와 다양한 이유로 메주고리예에 모여들고 있다는 사실에 교구장 주교를 포함해 모든 주교들의 주의와 사목적 관심이 요구된다. 이는 메주고리예에서 복되신 동정 마리아에 대한 건강한 신심 행위가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행해지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주교들은 특별히 적절한 전례-사목 지침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또한, 특별위원회는 메주고리예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을 종합적으로 계속 조사할 것이다.”
   이 선언문을 통해 유고슬라비아 주교들은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의 초자연적 성격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시에 주교들은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이 영적으로 좋은 열매를 맺고 있음을 인정하며, 이는 교회의 가르침에 부합하는 신심 행위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주교들은 메주고리예를 방문하는 순례자들이 어떤 이유로든 찾아올 때, 모스타르 교구장을 포함한 모든 유고슬라비아 주교들이 순례자들에게 전례적이고 사목적인 지원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이는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이 교회와 신자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인정하면서도, 교회가 사목적으로 올바른 지침과 지원을 통해 순례자들의 신앙 여정을 돕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이다.

   1991년 6월 26일, 유고슬라비아 연방 내에서 내전이 발발하였고, 이 내전은 4년간 이어지며 유고슬라비아 연방은 해체되었다. 그 결과 독립된 여섯 개의 국가들이 탄생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유고슬라비아 주교회의도 해체되었다.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에 대한 진상 조사 권한은 메주고리예가 속한 새로운 국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주교회의로 넘어갔다.
    그러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주교회의에서는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하거나 공식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로 인해 메주고리예 발현에 대한 교회의 입장은 여전히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었고, 공식적인 교회의 평가나 선언은 이루어지지 않은 채 오랜 기간 동안 답보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1998년, 메주고리예 순례와 관련된 여러 주교들의 질문을 받은 교황청은 옛 유고슬라비아 주교회의의 자다르 선언문을 존중하며, 사목자들이 동반하는 신자들의 사적인 순례는 허용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교황청은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에 대한 새로운 조사를 위해 새로운 위원회를 구성하고, 가톨릭 신자들이 메주고리예를 순례할 수 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천명했다. 이 결정은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에 대한 교회의 접근이 더욱 개방적이고 수용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2010년 3월,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에 대한 더 철저한 조사를 위해 교황청 차원의 국제 조사 위원회 구성을 명령했다. 이 위원회는 까밀로 루이니 추기경을 중심으로 약 20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었으며, 3년간의 활동을 통해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를 마친 위원회는 신앙교리성에 보고서를 제출하였다. 신앙교리성이 이 보고서를 검토한 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그 결과를 보고하면 교황이 최종적인 판단을 내리게 되어 있었다. 
   2017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헨리크 호세르 대주교를 메주고리예 교황 특사로 임명했다. 그의 임무는 메주고리예 발현의 진위 여부를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메주고리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사목적 상황과 순례자들의 요구를 세밀히 조사하여, 교황에게 보다 나은 사목 지침을 제안하는 것이었다. 호세르 대주교는 메주고리예를 방문하여 현지의 모든 상황을 직접 체험하고, 메주고리예 본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사목적이고 전례적인 활동들이 교회의 교리와 가르침에 부합하며,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으로 인해 수많은 영적 열매가 맺어지고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보고했다.
   2018년 5월 31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호세르 대주교를 사도좌 종신 순시관으로 임명하여 메주고리예로 파견하였다. 호세르 대주교는 메주고리예에 머물며 교황과 교황청을 대신하여 메주고리예 본당과 순례자들의 사목적, 영적 이익을 증진시키는 최고 책임자로서 활동했다. 그는 2021년 8월 13일 선종할 때까지 이 역할을 수행했다.
   2019년 5월 12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앞으로 교구와 본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순례단을 조직하여 메주고리예로 순례를 갈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전에 평신도들이 주도적으로 순례단을 조직하고 사제들이 동행하여 영적 도움을 제공하던 방식과는 달리, 주교와 사제들이 직접 순례단을 조직하고 인도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었다. 이 결정은 교구와 본당의 공식적인 참여를 통해 메주고리예 순례가 더욱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 중요한 변화였다.


메주고리예 신심 승인의 의미

2024년 9월 19일, 교황청 신앙교리부 장관 빅토르 마누엘 페르난데스 추기경은 8월 28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승인을 받은 ‘메주고리예의 영적 체험에 관한 문서’를 발표했다. 이 문서는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의 초자연적 성격에 대한 선언은 담고 있지 않았으나, 프란치스코 교황과 신앙교리부는 이 문서를 통해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 성지에서 나타난 풍성한 영적 열매들을 긍정하며, 메주고리예 신심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였다.
   이 문서 발표는 메주고리예에서 일어나고 있는 영적 체험이 신앙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교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중요한 이정표로, 전 세계 신자들이 메주고리예 신심을 더 자유롭게 실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이번에 발표된 문서의 핵심 내용과 그 의미를 자세히 살펴보면, 문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의 영적 열매와 성모님의 메시지에 관한 것이다. 먼저, 이 문서는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을 통해 맺어진 영적 열매들의 선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문서에 따르면, 메주고리예는 교회의 전통을 충실히 따르며, 이곳을 찾는 순례자들의 신앙을 새롭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문서는 메주고리예에서 다음과 같은 영적 열매들이 맺어지고 있음을 언급한다: ‘많은 회심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성사 생활, 특히 성체성사와 고해성사로의 빈번한 복귀가 일어나고 있다. 또한, 사제직과 수도 생활, 결혼 생활에 대한 다양한 성소가 발견되고 있으며, 신앙 생활의 심화와 기도 실천의 강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부부 간의 화해와 결혼과 가정 생활의 쇄신도 중요한 열매로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영적 열매들은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이 신자들의 삶에 긍정적이고 깊이 있는 변화를 가져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메주고리예가 신앙적 여정을 촉진하는 중요한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신자들에게 영적 혜택을 제공하는 장소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교회는 이러한 영적 열매들을 통해 메주고리예가 단순한 발현 장소를 넘어 신자들의 신앙과 삶에 풍성한 영적 결과를 맺게 하는 중요한 신심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어지는 문서에서는 메주고리예 성모님의 메시지의 핵심 내용을 강조하며, 신자들에게 전달되는 중요한 영적 가르침들을 언급하고 있다. 이 메시지들은 다음과 같은 주제들을 포함한다:
- ‘평화의 모후’: 하느님 중심적이며 진정한 평화의 의미를 풍부하게 전달하며, 성모님을 통해 신자들이 평화를 찾도록 초대한다.
- ‘사랑에서 흘러넘치는 평화’: 사랑을 기반으로 한 평화를 강조하며,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오는 평화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 ‘평화의 왕’: 예수님께 부여된 칭호로, 예수 그리스도가 진정한 평화의 근원이심을 강조한다.
- ‘오직 하느님’: 하느님 중심의 관점을 제시하며, 신앙의 초점이 하느님께 맞춰져야 함을 강조한다.
- ‘그리스도 중심주의’: 마리아의 중재와 활동은 예수 그리스도께 종속되어 있음을 강조하며, 모든 신앙의 초점이 그리스도께로 돌아가야 한 다는 가르침을 담고 있다.
- ‘성령의 활동’: 성령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중요함을 인식하도록 요청하며, 성령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한다.
- ‘회개의 부르심’: 가장 중요한 메시지로, 신자들에게 회개를 촉구하며, 하느님께로 돌아가라는 부르심을 강조한다.
- ‘악과 죄의 무거운 짐’: 사탄의 영향을 물리치고 싸우라는 하느님의 부르심과 악 그리고 죄의 중대성을 과소평가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
- ‘기도’: 모든 여정에서 가장 근본적인 요소로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도가 신앙 생활의 중심임을 상기시킨다.
- ‘미사의 중심성’: 기도는 성체성사 거행에서 절정에 이른다는 것을 강조하여, 미사가 신앙 생활의 핵심임을 전한다.
- ‘형제적 친교’: 메주고리예 영성은 공동체임을 드러내며, 신자들 간의 연대와 친교의 중요성을 부각한다.
- ‘기쁨과 감사’: 메주고리예 영성의 또 다른 축으로, 기쁨과 감사의 태도를 지니고 신앙 생활을 하도록 촉구한다.
- ‘신앙인의 증거’: 신앙과 사랑을 증언하라는 메시지로, 신앙인의 삶 속에서 하느님과 사랑을 증거하라는 사명을 강조한다.
- ‘영원한 생명’: 천국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존재의 궁극적인 의미를 여기에서 찾으라는 가르침으로, 신자들이 영원한 생명을 바라보며 살 아가도록 이끈다.
이 메시지들은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이 단순한 기적의 사건이 아니라, 신자들이 하느님과의 관계를 깊게 하고 신앙의 여정을 강화하며, 삶 속에서 복음의 가르침을 실천하도록 이끄는 영적인 지침임을 보여준다.

   이 문서는 결론에서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과 그 메시지에 대해 '니힐 옵스타트(Nihil obstat)', 즉 공식적인 이의 없음 선언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성모 발현의 초자연적 성격을 인정하거나 확증하는 선언이 아니다. 문서는 신자들이 이 발현을 믿어야 할 의무가 없음을 상기시키며, 메주고리예에서 이루어진 영적 체험에서 많은 긍정적인 열매들이 관찰되었기 때문에 공적인 메주고리예 신심 행위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즉, 교회는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을 공식적으로 승인하지는 않았지만, 이 발현이 신자들의 신앙과 영적 삶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인정하고, 신심 활동을 장려할 수 있는 신학적, 사목적 근거가 충분하다고 평가한 것이다. 
   이를 통해 신자들이 자유롭게 메주고리예를 순례하고 신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었으며,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이 전 세계 신자들에게 영적 자양분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공식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결론

2024년 9월 19일, 교황청 신앙교리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승인을 받아 공표한 “메주고리예의 영적 체험에 관련된 문서”는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의 초자연적 성격에 대해 명확한 선언을 하지 않았다. 다만, 이 문서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교황청 신앙교리부는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으로 인해 맺어진 영적인 열매들이 매우 긍정적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성모님의 메시지들이 복음의 가르침과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메주고리예 신심을 전 교회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승인한 것이다.
   비록 이 문서가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의 초자연적 성격, 즉 발현의 진정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프란치스코 교황과 교황청이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으로 인해 맺어진 영적 열매들을 인정하고, 그 메시지들이 복음을 종합한 것과 같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
   이 결정으로 인해 이제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이 교회의 공식적 인준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메주고리예 순례를 막거나 그 신심을 비판하는 근거는 사라지게 되었다. 모든 가톨릭 신자들은 물론 비신자들까지도 자유롭게 메주고리예를 순례하고, 성모님의 메시지를 읽고 전파하며, 그에 따른 신심 행위를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문서에서 교황청은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으로 인해 맺어진 영적 열매가 크고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다음과 같은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리게 한다: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가시나무에서 어떻게 포도를 거두어들이고, 엉겅퀴에서 어떻게 무화과를 거두어들이겠느냐? 이와 같이 좋은 나무는 모두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잘려 불에 던져진다.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마태 7, 16-20)
   예수님의 이 말씀과 교황청의 발표를 함께 보면,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은 분명히 ‘좋은 나무’로 비유될 수 있다. 이는 성모 발현이 영적으로 풍성하고 긍정적인 열매들을 맺고 있다는 사실로 증명된다. 이 열매들은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이 참되다는 것을 간접적이지만 강력하게 증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이 끝나면 열 가지 비밀이 하나씩 차례로 공표될 예정이며, 그중 세 번째 비밀은 이미 세상에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세 번째 비밀은 더 이상 비밀적인 성격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 비밀의 내용은 성모님이 처음 발현하셨던 발현산의 그 자리에 ‘영원한 표징’이 세워진다는 것이다. 이 표징은 눈으로 보고, 사진으로 찍을 수 있고, 영상으로 중계될 수 있지만, 아무도 손을 댈 수 없고 그 어떠한 것으로도 파괴할 수 없는 특별한 표징이라고 한다.
   이 표징이 세워지는 이유는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사람들에게 마지막 회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며, 둘째, 성모님의 발현이 진실임을 증명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이유들에 담긴 의미를 깊이 새기며, 우리는 성모님께서 메주고리예에서 주시는 메시지에 더욱 충실히 응답하고 실천하는 데 모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하느님께서 메주고리예 성모님 발현을 통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게 요구하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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