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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06 00:37
성모님의 전구를 통해 집으로 돌아오다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846  
성모님의 전구를 통해 집으로 돌아오다

아담 홀루바 
번역: 신미라 요세피나
(평화의 모후 사도회, 『평화 MIR 편집위원)

계단을 급히 내려오면서 전날 잘못 놓아둔 운동화를 찾고 있었습니다. 5분 후에 친구들과 매주 하는 목요일 저녁 운동을 하러 헬스장에서 만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네, 저는 또 지각할 것 같았습니다. 바로 그 때 전화가 울렸습니다. 우리 어머니였는데 “이반과 마리야 발현 아직 안 보고 있니?”라고 물으셨습니다. 저는 조급하게 “아뇨. 지금 나가야 되는데 늦었어요. 갔다 와서 볼께요.”라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운동화 끈을 매려고 앉았다가 갑자기 멈추었습니다. 메주고리예 발현목격증인들의 발현 목격이 인터넷 중계되는 것에 끌렸고, 어머니께 주저하며 답한 것이 걸려서 나가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그 때가 2010년 9월 23일 저녁이었는데 제 인생은 그 때 바뀌었습니다.

저는 성 버나뎃 가톨릭 초등학교에 다니며 자랐습니다. 등록금은 비쌌지만 부모님이 우리 형제들을 가톨릭 계통 학교 교육을 시키려고 희생하신 보람이 있었습니다. 그분들의 희생으로 다져진 기초는 살다가 나중에 새롭게 발견하였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우리는 주일을 포함하여 매일 미사에 갔습니다. 8학년을 마치고 저는 단지 운동을 하려고 공립학교에 가기로 결정했고, 그런 후에는 주일에만 미사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솔직히 말해서 단지 부모님이 저와 제 쌍둥이 동생에게 가라고 강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면 정오까지 그냥 잤을 것입니다.          
     이 당시 인생은 계획대로 되어 갔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 1학년에 입학했습니다. 대학에는 새 친구들, 새로운 환경,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 것 등 신나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자유를 새로 얻은 대신 선택에는 위험이 따랐습니다.        저는 더 이상 미사에 가지 않았습니다. 인생에서 이 때는 하느님과 가톨릭 교회와 멀어졌습니다. 시내 클럽에서 경비직 일자리를 얻어 막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일하면서 만난 여러 여자들을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새벽 시간까지 스트립쇼 나이트 클럽에 간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매주 일을 마친 후 파티를 하느라 주말에는 해뜨기 전에 잠자리에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취해서 집으로 운전하면서 전에 다니던 성당을 지나올 때면 주일 아침 미사에 도착하는 가족들을 지켜보았습니다. 저는 악마가 이끄는 곳에 끌려 다녔고 악마가 피운 불에 기름을 붓기만 했습니다. 제 인생은 그 후 몇 년간 이 길을 계속 걸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어머니가 우리 본당에 어떤 사람이 메주고리예 순례를 다녀와서 보스니아와 헤르체고비나 근처에 있는 작은 마을에 최근에 다녀온 체험담을 얘기하는 곳에 가자고 하셨습니다. 저는 내키지 않았지만 단지 어머니가 좋아하실 것 같아서 갔습니다. 그날 밤 거기 앉아서 그 사람이 성모님의 발현을 여섯 발현목격증인들이 경험한다는 곳의 얘기를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저는 메주고리예가 뭔지 전혀 몰랐었고,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관심도 없었고 경청하지도 않았습니다. 빨리 끝나기만 기다렸습니다.     
     저에게 주신 하느님의 가장 큰 선물인 쌍둥이 동생과 함께. 우리는 성모님의 원죄 없는 잉태 대축일 12월 8일에 태어났습니다.          

시간은 흘러 지난 2010년 9월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선물로 주신 책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책 제목은 ‘우주의 여왕’이었고 메주고리예 발현목격증인들을 인터뷰한 것입니다. 책을 직장에 갖고 가 책상 위에 몇 주째 놓아두고 먼지만 쌓여갔습니다.어느 날 직장에 앉아 있을 때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생겼는데, 할 게 없어서 영혼의 깊은 곳에 영원히 영향을 줄 무언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펴고 읽기 시작한 것이지요. 이 책에는 발현목격증인이 어떻게 성모님을 보았는지 얘기를 한 것인데, 성모님의 아름다움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라는 그런 설명은 처음 보았습니다. 계속 읽어가면서 이들이 얘기하는 그 여성을 완전히 사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틀 만에 책을 다 읽은 후 아무 것도 몰랐지만 모든 걸 이해했습니다. 이 젊고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활기찬 여성은 우리 성모님이었고, 저는 그분의 아들이었습니다. 메주고리예 성모님의 발현에 대해 열정과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이것으로 성모님의 전구를 통해 제가 기적적인 회개라고 부르는 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우주의 여왕 책을 읽고 1주일이 지났을 때 어머니께서 발현이 전세계 여러 곳에 인터넷 생중계된다면서, 그 뿐 아니라 발현목격증인 이반에 따르면 특별한 은총이 어디에서든지 발현 방송을 보는 사람들에게 내려질 것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시간을 내서 발현을 본다는 것이 썩 내키지는 않았는데 발현목격증인 이반과 마리야가 성모님과 소통하는 것을 보고 저는 매우 흥분했습니다.    
     
2010년 9월 23년 비엔나의 성 스테파노 성당이었습니다. 인터넷 생중계되는 이 장면을 앉아서 보고 있을 때 누군가 방에 들어와 저를 감싸는 존재감을 느꼈습니다. 누가 서있는 줄 알고 바로 고개를 들었지요. 아무도 없었지만 그분의 존재감은 점점 더 강해졌습니다.          
     마치 서있는 누군가의 얼굴이 아주 가까이 느껴지는데 그 사람은 보이지 않는 식으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그 순간 이세상에서 느낄 수 없는 사랑,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순수한 사랑을 느꼈습니다. 내 방에 있는 그분에게서 발산되는 사랑에 압도되어 저는 울기 시작했습니다. 저에게 내려지는 그 사랑을 인간으로써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 사랑을 제가 반사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떤 사람이 고열이 나면 몸에서 나는 열을 물리적으로 느끼는 것처럼요. 저와 같이 방에 있던 사람이 누군지 정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미친 듯이 소리쳤습니다. “마리아!” “마리아!” “마리아!” 이 사랑이 너무나 강해져서 저는 손을 얼굴에 대고 계속 울었습니다. 큰 소리로 물었습니다. “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예요?” “무슨 일이에요?”라고 울면서 중간중간 “마리아!” “마리아!” “마리아!”라고 소리쳤습니다. 눈물을 멈출 수 없어서 끝내 소리쳤습니다. “당신을 보여주세요!” “당신을 보게 해주세요, 마리아!” “마리아 부탁이에요. 여기 계신 걸 알아요. 제 눈으로 당신을 보게 해주세요!”          
     2010년 9월 23일 그날 밤 저는 아직 너무 어리고 앞날이 창창한 스물네 살이었습니다. 그런데 마리아의 사랑을 느낀 후 저는 정말 죽어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눈으로 그분을 보지는 못했어도 그분을 제 존재 전체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그 무엇, 그 누구에게서도 그 같은 사랑을 받을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저는 이 세상을 기꺼이 떠나 성모님을 따라가고 싶었습니다. 그 사랑은 너무나 엄청나 한번은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마리아, 저도 따라갈래요. 성모님, 원하시면 절 데려가세요. 전 갈 수 있어요.” 제 깊은 영혼으로부터 말했습니다.          
     가톨릭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저의 죄를 고백하며 여러 번 고해성사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슬퍼서가 아니라 지옥이 두려워서 했었습니다. 앉아서 이 눈물이 멈출 수 있을까 생각하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가 한 모든 것에 대해 진실로 뉘우쳤습니다. 가슴 깊이 뉘우쳤습니다. 간신히 머리를 들고 얼굴에는 눈물을 흘리며 처음으로 하느님을 향해 말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진실로 통감하면서요.          
     이런 기적의 회개를 한 후, 제 인생에서 가장 두려운 일 중의 하나를 했습니다. 하느님께 ‘예’라고 했습니다. 그분이 제 삶을 완전히 통제하도록 맡긴 것이지요. 저는 제 삶을 완전히 엉망으로 만들었지만 그분께 통제권을 넘겨드리면 제가 잘못될 수 없겠지요. 하느님과 성모님께 저를 승낙한 후 수 많은 선물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회개한 후 6개월이 되었을 때 우리 어머니와 저는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메주고리예 컨퍼런스에 갔습니다. 놀랍게도 메주고리예 발현목격증인 마리야도 거기 왔습니다. 기억하신다면 마리야는 비엔나 성 스테파노 성당에서 제가 보았던 발현목격증인 중 한 명이었습니다. 컨퍼런스에서 마리야를 만났고, 그분은 저를 껴안아 주었습니다. 하느님과 성모님이 주신 놀라운 선물이었지요!     
     
2011 새크라멘토 마리아 컨퍼런스에 참석한 저와 어머니. 여기서 성모님의 발현을 목격한 마리야 파블로비치를 만나 함께 있을 수 있었습니다. 제 삶은 2010년 9월 23일 그날 저녁 이후 바뀌었습니다. 단식, 묵주기도, 고해성사 등 성모님의 메시지를 가슴에 새겼습니다. 얼마 전 캠퍼스에서 성경공부 동아리에 들어갔습니다. 자라면서 저는 어머니와 항상 무척 친하게 지냈기 때문에 웃음이 나옵니다. 하느님이 제가 그분에게서 멀어지는 것을 보시고 뭘 해야 할지 정확하게 아셨던 거지요.다시 저를 그분께 데려가시려고 그분의 어머니를 보내신 것입니다. 마리아를 생각하지 않고 하루도 한 시간도 지낼 수 없습니다. 그분을 너무나 사랑하고, 그분이 저의 어머니라서 정말 행복합니다. 최근에 어떤 사람이 저와 직접 관련된 멋진 말을 인용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갈 때가 되면, 죽어서 이 세상을 떠나 하늘 문 앞에서 예수님 앞에 섰을 때 예수님이 나를 보며 이렇게 말씀하실 겁니다. “아 맞아, 어머니께서 나에게 자네에 대해 모든 걸 얘기해주셨어.” 성모님의 전구에 정말 감사 드립니다. 성모님이 제 삶을 구하셨고 제 영혼을 치유하셔서 그분의 아드님에 더 가까이 데려가셨습니다. 이렇게 새로 만난 사랑이 나를 어디로 인도할지 앉아서 궁금해하며 너무나 벅차 오르는 기대감을 누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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