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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12 22:48
메주고리예로 인해 사제가 된 술꾼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193  
메주고리예로 인해 사제가 된 술꾼

번역: 신미라 요세피나
(평화의 모후 사도회, 『평화 MIR 편집위원)


술꾼 사제.jpg


2007년 7월 1일 마흔 한 살에 프란시스 페리 신부는 아일랜드 더니골의 래터캐니에 있는 성 에우난 주교좌 성당에서 서품을 받았습니다.  메주고리예는 그가 소명을 받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의 증언입니다.

저는 1995년에 처음 메주고리예에 갔습니다. 스물 아홉 살이었고 방황하던 때였습니다. 제 인생에서 그 당시 택시를 운전하면서 돈도 많이 벌었고, 더블린에 집도 갖고 있었습니다. 

메주고리예 가기 전에 저의 신앙은 매우 약했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평생 경찰이었고 형도 경찰이었습니다. 저도 경찰이 되고 싶었지만 트럭 운전수로 4년간 일했습니다. 운전하는 게 좋았고, 더블린에서 스무 두 살 때 택시 운전 일을 시작했습니다. 일 주일에 닷새 밤을 뛰면서 젊은 나이에 돈도 꽤 벌었습니다. 그러나 물질이 행복을 가져다 주지 못했습니다.

술집에 사람들을 실어다 주다가 결국 저도 술을 마시러 가게 되었습니다. 세상이 베푸는 것은 너무 얄팍하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에 술에서 위로를 찾았습니다. 내면의 공허함을 느끼면서 술을 많이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집안은 모두 술을 마셨습니다. 아일랜드에서는 식구들이 모두 술을 마시는 문제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가정에 이런 문제가 생기면 평화는 깨집니다. 우리 식구와 저의 관계는 깨졌습니다.

일주일에 4일 내지 5일 밤 일하고 나머지는 술을 마셨습니다. 술 마시는 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커졌고 악화되었습니다. 이틀이나 사흘간 술이 떡이 되도록 마신 다음 주말마다 다시는 안 마시겠다고 했지만 통제할 수 없었습니다. 어디에 의지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1993년 어느 날 밤, 당시 스물 일곱이었는데, 굉장히 화가 나서 굉장히 마셨습니다. 차를 몰다가 정말 큰 사고를 냈습니다. 고속으로 나무에 부딪쳐 차는 완전히 앞뒤 할 것 없이 전파되었습니다. 저는 5주간 병원 신세를 졌습니다. 궁둥이를 매우 심하게 다쳐 좌골 신경이 손상되었고 오른쪽 다리 부상을 입었습니다.

몇 주간 입원해 있었지만 의사들은 좌골신경이 손상되어 치료가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퇴원하고서도 목발을 6개월 더 짚고 다녀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 여유가 생겨 차분하게 반성하며 생각도 하고, 제 행동과 인생을 바로 잡아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차에서 살아 나온 것 자체가 기적이었습니다. 정말 끔찍한 사고였으니까요.

어떻게 사제가 되었냐고 질문을 받으면 저는 주님을 우연히 만났다고 답합니다. 그 만남이 인생의 전환점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저는 하느님을 무척이나 찾고 있었습니다. 제 자신에 화가 났고, 인생에 화가 났고, 가족 상황에도 화가 났습니다. 제 삶에 평화가 없었습니다. 너무나 공허했고 너무 많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었습니다. 가슴 깊이 물었습니다: 하느님이 존재한다면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한 일 년쯤 지나서 다시 일을 시작했습니다. 다리는 아직 상당히 아팠습니다. 하루는 형이 와서 더블린에 치유의 사제가 있다는 얘기를 했고, 의사가 좌골신경을 치료할 수 없다고 했기 때문에 그를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아이단 캐롤이었습니다. 그분이 집전하는 미사에 갔는데 미사 도중에 메주고리예 얘기를 우연히 하셨습니다. 저는 메주고리예에 대해 전혀 아는 게 없었습니다. 누구든 메주고리예에 가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할인된 가격으로 갈 수 있는 티켓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미사가 끝난 후 그분께 가서 시간이 있어서 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메주고리예에 대해 아는 게 아무 것도 없었는데, 메주고리예에 가서야 신앙, 하느님, 성모님에 대해서도 별로 아는 게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정말 너무나 즐겁게 일주일을 보냈고 다른 곳에서는 발견하지 못하면서 오랫동안 찾던 기쁨과 평화를 찾았습니다. 그런 것을 엉뚱한 곳에서 찾고 있었던 것이지요. 공허함, 그 엄청난 공허함을 어떻게 달랠지 몰랐던 것입니다.

그 일주일이 제 인생을 크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메시지가 얘기하듯 하느님이 계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메주고리예를 떠나온 후 성모님은 실제 어머니라는 걸 느꼈으며 어머니가 저를 너무나 사랑하신다는 현실이 저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 당시 우리 가족은 해체되었습니다. 성모님과 함께 집에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매일 미사에 다니면서 묵주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술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사교적으로 가볍게만 마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거기서 멈추지 못했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술을 퍼 마신 것은 1996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두 시간 정도 택시 일을 한 후 밤새 마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매우 취한 상태에서 너무 괴로워하며 어느 집에 가서 제가 한 짓을 용서해준다면 다신 술을 안 마시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여자분은 괜찮다고 하더군요.

저는 술을 마시지 않으면 사람들과 어울릴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저는 더 행복해지는 것을 알게 되었고, 평화를 더욱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 자신을 믿을 수 있게 되었고, 평온함이 찾아왔습니다.

술을 끊으려는 노력에 메주고리예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매일 미사에 가서 주님께 제발 하루만, 성체성사를 받고 나서 다음 성체성사까지만 술을 안 마시는 은총을 내려달라고 빌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하자 성모님은 묵주기도를 통해 도와주셨습니다. 

메주고리예는 우리가 집에 돌아가면 기도 모임에 들어가라고 권합니다. 더블린에서 저는 마리아 모임, 성체성사 모임, 성령쇄신 모임 등 적절한 모임을 찾아보았습니다. 월요일마다 모임에 나가기 시작했고 너무 좋은 사람들이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친한 사람들이 생기면서 격려해주었습니다. 하느님의 뜻이었습니다.

1997년 6월 기도 모임에서 매년 가는 피정에 갔습니다. 우리 모임은 한 15명쯤이었는데 다른 5명이 피정에서 합류했습니다. 피정 중에 치유, 미사, 성체 현시가 있었습니다. 누구든 치유의 기도를 원하면 앞으로 나오라고 했습니다. 저는 뒤에 앉아 있다 일어서서 앞으로 가 성체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저는 치유를 위해 열심히 기도했고, 우리 그룹도 저와 같이 기도했습니다.

그 때 다친 제 다리를 물리적으로 치유해달라기 보다는 망가진 제 자신의 내면의 치유를 바랬습니다. 그러자 누군가 제 뒤에서 말하는 것이 들렸습니다: “그러므로 맥 풀린 손과 힘 빠진 무릎을 바로 세워 바른 길을 달려가십시오. 그리하여 절름거리는 다리가 접질리지 않고 오히려 낫게 하십시오.”  주님이 직접 하신, 성체로부터 나온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가슴에 바로 와 닿았습니다. 그 말을 한 여자는 제가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분이 나중에 성경구절이라고 했습니다 (히브 12,12). 그 여자는 저를 모르고, 차 사고나 부상에 대해서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 다음 날 저녁, 이 좋은 소식을 들고 집에 계신 아버지께 갔습니다. 부엌에서 몇 시간 동안 아버지께 말씀 드렸습니다. 그 전날 있었던 일을 신나게 얘기했습니다. 아버지가 성경을 펴보셨지만 거기에 번역된 말은 좀 달랐습니다. 굿뉴스 성경에만 “절름거리는 다리”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하느님이 이토록 보살펴주심에 저는 놀랐습니다. 저를 너무나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제 상황에 맞는 문구가 있는 성경을 사용하신 거지요! 하느님께 우연이란 없습니다.

저에게 신체적인 치유를 약속하신 것입니다! 제가 요청하지도 않은 것을요! 사고는 1993년 6월에 났습니다. 우리 아버지와 얘기를 나눈 것은 1997년 6월이었어요. 우리 아버지는 일기를 찾아보시더니 사고는 꼭 4년 전 새벽 1시 10분에 났다고 하셨습니다. 그분은 사고 난지 꼭 4년 후, 분까지도 맞추어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하느님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신 거지요. 그분은 치유를 확인해주셨고 제 인생의 매초를 다 알고 계셨습니다.

메주고리예에서 하느님의 존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메주고리예에서 고향을 찾았습니다. 메주고리예에 다녀온 후 신앙이 점점 강해졌습니다. 매일 미사가 제 삶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사제로 불러주신 것은 1998년이었습니다. 저는 영국에서 피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부르실 걸 두려워하고 있었는데 마음으로 부름을 느꼈습니다. 응답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느님이 저와 함께 계심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사제가 된 것이지요. 제가 처음 미사를 바친 곳 중의 하나가 메주고리예의 성 야고보 성당이었습니다. 메주고리예에서 처음으로 고해를 들었고 보속을 주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고해를 들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첫 고해를 듣기 전에 스베또자르 신부님께 가서 고해성사를 보았습니다.

저는 전적으로 메주고리예의 메시지를 믿습니다. 저는 대부분 혼자서 여기에 스무 번 왔습니다. 메주고리예에서 가톨릭 교회에 복종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메주고리예는 저의 영성과 감성 형성의 일부이며 저의 가장 잘 형성된 부분 중 하나입니다. 저는 사제가 되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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