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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1-27 01:22
메주고리예는 하느님께서 세상에 주신 경이로운 약(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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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아그네스
조회 :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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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고리예는 하느님께서 세상에 주신 경이로운 약(藥)이다
번역: 신미라 요세피나 (평화의 모후 사도회, 『평화 MIR』 편집위원)
그의 어머니는 열차에 치여 돌아가셨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실 즈음 그에게 보여준 미소는 그가 신앙을 되찾는데 도움이 되었고 지금은 조각가인 그의 작품을 영감을 주고 있다.
한 무신론자는 이 십자고상 앞에서 “내가 이 앞에 서있는 동안,
나는 이 십자고상을 끌어 안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라고 말했다. 1990년10월 슬라브코 신부가 볼자노 출신 조각가 뻬삐노 사치(Peppino
Sacchi)를 인터뷰했다.
뻬삐노: 저는 가난한 농부의 가정에서 태어났고,
그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제게는 아주 열심히 일하는 남동생이 있는데,
그 때문에 아버지는 동생을 편애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저를 게으르다고 생각하셨지만,
저는 연필과 색깔들을 아주 좋아했고,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그렇다는 것을 잘 알고 계셨고, 저를 이해해주신 삼촌께서 저를 노바라에
있는 예술 학교로 데려가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저에 대한 짐을 내려놓은 것 때문에 흡족해하셨습니다.
슬라브코 신부: 어머니께서 당신을 더 잘 이해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머니에
관해 뭔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뻬삐노:어머니의 죽음이 제게 무척 중요한 사건이 되었습니다.
제가 베니스에서 나무로 천사 조각을 하고 있던 어느 날 아침, 어머니께서 저를 찾아오셨고,
제 작품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하셨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얼굴을 유심히 들여다 봤습니다. 어머니의 얼굴에는 제가 결코 잊을 수 없는 미소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한 시간 뒤 어머니께서 열차에 치여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부터 어머니 얼굴 모습과 미소는 항상 제 앞에 있었고, 종종 제게 영감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어머니의 죽음은 제가 신앙을 되찾도록 도와주었습니다…제가 저를 둘러싸게 만든 세계,
그렇게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세계가 무너진 것은 바로 그때였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이 계시지 않는 세계,
신앙이 없고, 영원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였습니다… 그리고 그때 저는 그렇게 제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기도와 작업을 통해, 이 신앙을 닦는 일이 제게 대단히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그 미소, 어머니께서 돌아가시던 바로 그 날 제 영혼과 제 마음에 새겨져 남아있는 그 미소가 특별히 제가 작업을 할 때, 또 제가 모성적 얼굴들을 만들어내야 할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제 신앙의 눈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고,
모든 피조물 안에서 하느님을 봅니다.
질문: 지금 당신은 여기 십자가 앞에 계시고, 사람들은
이 십자가와 십자고상에 대해 당신에게 뭔가 듣고 싶어합니다. 어떤 말씀을 해주시겠습니까?
대답: 저는 그리스도에 관해 많은 글을 읽었습니다.
저는 투린의 거룩한 수의(壽衣)를 연구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매우 아름다운 분이셨음에 틀림없습니다. 그분은 힘차고, 완전하며 키가 크신 분이셨습니다. 그 때문에 저는 아름다운 십자고상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사람들은 기쁜 얼굴로 돌아가신 그리스도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분이 사람이시며
하느님이셨기 때문에, 분명 그러하셨으리라고 믿습니다. 그분은 인간으로써 고통을 당하시고 돌아가셨지만,
동시에 하느님으로 남아계셨습니다. 바로 그것이 제가 그분의 죽음에서 그분을 표현하려고
애썼던 부분입니다. 저는 그분의 손과 발을 꿰뚫는 못의 크기로 인해 그분이 겪으셨던 엄청난 고통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분 가슴의 상처 또한 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하느님의 뜻을 수행하고 계셨기 때문에, 차분하게 그를 받아 들이셨습니다.
질문: 이 수난에 관해 뭔가 말씀해주십시오.
대답: 네, 하나의 자그마한 증언입니다. 어느 날 한 친구가 제 작업실엘 들어왔습니다. 그는 공산주의자였고,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막 십자고상 제작을 끝내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친구는 한참 동안 십자고상을 바라다보며
그 앞에 서있었습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저도 아무 것도
묻지 않았습니다. 그러고나서 점심을 먹기 위해 집에 왔을 때, 아내는
그 친구가 돌아와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했습니다 “내가 십자고상 앞에 서있는 동안, 그 십자고상을 끌어안을 것만 같았다…그러나 그럴 용기가 없었고, 그래서 그 자리를 떠났다.” 저는 무척 행복했습니다. 그것이 제 작품에 대한 첫 번째 상(賞)이었습니다.
질문: 지금 이 세상에서 당신이 보고 있듯이, 메주고리예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대답: 저는 평화의 메시지가 대단히 감동적인
것을 압니다. 무엇보다 그것은 우리 자신 안에서 그리고 세상 안에서 조화(造化)를 재창조하라는 초대입니다… 저에게 있어 회개는 이렇게 자신 안에서 평화와 조화에 이르는 길을
발견하고, 성모님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지는 하느님의 도움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록 지금 메주고리예에 있으면서 저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메주고리예는 하느님으로부터 세상에 주어진 경이로운 약(藥)입니다. 무질서를 초래하고, 이전에는 확연했던 조화를
앗아간 그 모든 것이 저를 혼란스럽게 한다는 것입니다. 만일 계속 그렇게 전개된다면, 더욱더 많은 것이 파괴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주고리예는 여전히 경이로운 약입니다.
질문: 메주고리예 본당 신자들과 수사 신부들에게 어떤 말씀을 해주고 싶으십니까?
대답: 평화를 보존하십시오. 기도하고 단식하십시오. 완덕을 구하고,
항상 그를 목표로 삼으십시오. 성모님께서 여러분을 보고 매일 웃고 계시니 행복해
하십시오. 그것을 절대 잊지 마십시오. 그 어머니의 미소를 잊는 것이
저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저는 알고 있습니다. 저는 작업도 할 수 없고, 살 수도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깊은 신앙으로 가득 찬 고귀한 분들이십니다.
인류는 바로 이러한 사람들을 필요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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