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현 때 치유 받은 다리 장애 소녀
야콥 마쉬너
번역: 신미라 요세피나
(평화의 모후 사도회, 『평화 MIR』 편집위원)
실비아 부시가 열여섯 살 때 큰 병이 났지만 모든 병원 검사는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며칠 전만해도 완전히 정상이던 이태리 소녀가 다리를 움직일 수 없게 되어 휠체어를 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9개월 후 실비아의 병은 메주고리예의 발현목격증인인 이반 드라기체비치가 발현을 목격하는 동안 갑자기 찾아온 것처럼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믿음의 선물이 저에게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그녀는 말합니다.
이제 스무 세 살이 된 실비아 부시가 메주고리예에서 자신이 치유된 것과 새 삶을 찾게 된 얘기를 들려줍니다.
갑자기 병이 나 수개월간 불구가 되었다가 또 갑자기 치유되었습니다. 실비아 부시가 열여섯, 열일곱일 때 삶에 급작스러운 일이 찾아왔습니다. 2004년 10월부터 9개월간 이태리 파두아 출신의 여학생이 걷지도 못하고 다리를 움직일 수 없는 마비환자가 되어 휠체어를 타게 되었습니다. 실비아의 불구는 메주고리예의 발현산 꼭대기에서 2005년 6월 발현목격증인 이반 드라기체비치가 발현목격을 한 후 일어서서 걷게 되면서 끝났습니다.
“2004년 10월초까지 저는 친구도 있고 춤도 추고 수영도 하며 학교에 다니던 보통 학생이었습니다. 갑자기 며칠 만에 모든 병원검사가 음성으로 나왔는데도 그 모든 것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라고 실비아 부시는 최근에 이태리의 기도 모임에서 간증했습니다.
“휠체어를 타게 되자 저와 우리 가족은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들을 살아야 했습니다. 그 뒤 몇 달간 체중이 빠지기 시작했고, 발작은 악화되어 생활이 더 제한되었고 절망에 휩싸였습니다.”
처음부터 실비아의 어머니는 딸의 상황에 대한 해결책으로 신앙에 의지했습니다. 가톨릭 가정이었지만 실비아는 일요일 미사는 습관적으로 참석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우리 어머니가 힘이 되었습니다”라고 실비아 부시는 휠체어를 탄 9개월간
동정 마리아 기도 모임에서 실비아 어머니가 힘을 얻은 얘기를 합니다.
“우리 어머니가 힘이 되었습니다. 의사에게서 답을 찾을 수 없자, 어머니는 마리아 기도 모임을 헌신적으로 하는 사제에게 갔습니다. 그래서 매주 금요일 그 모임에 가서 묵주기도도 하고 미사와 성체성사도 했습니다. 제가 부모님을 따라간 것은 단지 집에 혼자 있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라고 실비아 부시는 말했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성모성월인 5월에 그 모임에 금요일뿐 아니라 매일 가서 적어도 묵주기도와 미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엔 제게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몇 주 후에는 거기에서만 평화를 조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갈 필요가 있음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제 또래와 같은 일을 할 수 없다는 압박감이 거기서는 덜 느껴졌습니다.”
실비아가 메주고리예에 가기로 결정한 것은 갑작스레 병이 나서 갑작스레 나은 것처럼 갑작스럽게 이루어졌습니다:“6월 20일 물리치료사가 다음 주에 어머니를 따라 메주고리예에 간다고 했습니다. 저도 따라가도 되냐고 물었고, 3일 뒤 저는 아버지와 메주고리예행 버스를 타고 있었지요. 세례자 성 요한 대축일이자 첫 발현 기념일이기도 한 6월 24일 아침에 도착했습니다.” 라고 실비아 부시는 기도 모임에 온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실비아는 저녁에 이반 드라기체비치가 일반인들 앞에서 발현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휠체어를 발현산 위에 가져가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바로 거기에 가기로 했습니다. 휠체어 대신 사람들이 들고 산꼭대기까지 갔는데 발현되기 2시간 전인 저녁 8시에 도착했습니다.
발현목격증인 이반 드라기체비치가 여름에 일반인들 앞에서 발현을 목격한 발현산 꼭대기,
거기서 실비아는 2005년 6월 24일 일어나 걸었습니다.
“그 때 제가 처음으로 마음을 다해 기도한 것이 생각납니다. 그 두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제 옆에 우리 그룹 지도자가 앉아 있다가 우리 모두의 얘기를 들으려고 곧 하늘에서 성모님이 내려오실 테니까 성모님께 얘기하라고 저에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성모님께 제가 열일곱 살이어서 앞날이 너무 두렵기 때문에 휠체어에 갇힌 삶을 차분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을 달라고 했습니다.”
“이반이 발현을 목격할 때, 왼쪽에서 빛을 보았습니다. 희고 아름다운, 매우 목소리가 크게 났지만 눈은 부시지 않았기 때문에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자 두려워서 안 보려고 밑을 보았지만 그것은 좋은 것이기도 해서 안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발현 내내 저는 이 빛을 슬쩍 계속 훔쳐보았습니다.”라고 실비아 부시는 간증했습니다.
발현 후 실비아를 들고 있던 사람들이 실비아를 단단한 산 돌맹이 위에 떨어뜨렸습니다. 그러나 실비아는 바위를 느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신 치유가 일어났습니다.
실비아 부시.
“단단하고 뾰족한 돌들이 아니라 마치 부드러운 매트리스 위 같았다는 걸 기억해요. 아주 감미로운 목소리가 저에게 말을 하며 진정시켜 준 것도 생각나요. 몇 분 후 눈을 떠보니 아버지가 울고 계셨어요. 그런데 아홉 달 만에 처음으로 다리에 느낌이 왔어요. 뭔가가 받쳐주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아버지한테: “저 나았어요. 걸을 수 있어요!”라고 했지요.
“제 앞에 내민 손이 있었어요. 그걸 잡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일어났어요. 저보다 더 큰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서 전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어요. 이건 상상도 못했던 것이었어요. 그리고는 걷기 시작했어요. 제 다리는 너무 야위었지만 뒤에서 잡아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줄 같은 걸 느꼈기 때문에 넘어지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고, 넘어져서 다치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지요.”
다음 날 아침 한 5시경 실비아는 같이 온 그룹과 십자가의 길을 기도하기 위해 십자가산에 올라갔습니다. 메주고리예에서 돌아오자 병 증상 중에서 발작만 남아 있었습니다. 이것도 사라지기까지 또 다른 메주고리예와 관련된 체험이 필요했습니다.
“발작은 계속 되었지만 하느님께 감사하게도 나중엔 사라졌습니다. 처음엔 저는 너무 부끄러워서 간증할 수 없었어요. 그런데 낮에 발작이 여러 번 났지요. 그러자 메주고리예의 사제인 류보 꾸르도비치 신부님이 투린에 오셔서 기도 모임에서 저에게 하느님이 주신 선물에 대해 감사하고 찬미하라고 했습니다.”라고 실비아 부시는 밝혔습니다.
메주고리예에 있는 동안 프란치스코회 사제인 류보 꾸르도비치 신부님은 현지인과 순례자 모두에게 인기가 있었습니다.
실비아 부시는 류보 신부님이 치유의 마지막 부분에서 결정적이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묵주기도를 하고 간증하겠다고 했고, 그것으로 끝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제가 가기 전에 류보 꾸르도비치 신부님을 저를 위해 기도하고 축복해주셨는데, 며칠 후 발작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1년 후 약도 끊고 이제, 하느님 감사합니다, 저는 괜찮아졌습니다.” 실비아 부시는 이제 완전히 치유되었지만 그게 받은 선물 중 가장 큰 게 아니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하느님이 저와 우리 가족에게 주신 가장 큰 은총은 다시 하느님의 은총, 믿음, 새 삶을 찾은 것입니다. 갈 길은 멀지만 우린 지금 시작했을 뿐이고 평생 그 길을 가야 합니다.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닥쳐올 수 있지만 신앙과 기도의 힘으로 우리는 극복하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라고 합니다.
“이번 회개는 마치 하느님이 제 안에 불을 피운 것 같아요. 불은 나무를 계속 넣어서 피워야 하는 것처럼 믿음은 기도로 영양을 공급해야 합니다. 미사, 성체성사, 묵주기도, 성경 읽기, 단식,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씩 고해성사를 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하면 바람이 조금 불어도 불은 꺼지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이게 정말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하고 아름다운 것이에요. 저는 마음을 다해 날마다 엄청난 하느님과 성모님의 사랑을 더 경험할 수 있도록 기도해요. 우리 모두가 그 같은 사랑을 경험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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