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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4-23 21:50
마더 데레사와 기적의 메달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635  
마더 데레사와 기적의 메달


제임스 맥커리 신부 
(꼰벤뚜알 작은 형제회)
번역: 신미라 요세피나 
(평화의 모후 사도회, '『평화 MIR 편집위원)

[외국인 편집자주: 꼰벤뚜알 작은 형제회 소속 제임스 맥커리 신부는 미국 마리아론 협회 회장직을 역임했고, 원죄 없으신 성모기사회 전국 지도신부로 일한 바 있으며, 정기적으로 EWTN 텔레비전에 출연 중이다. 이 글은 2003년 10월 19일 마더 데레사의 시복을 기념하여 쓴 기사이고, 2003년 9월 5일 뉴욕 대교구의 승인을 받은 글이다.] 


1946년 시작한 세계적인 사랑의 선교 활동으로 유명한 캘커타의 데레사 수녀는 사랑의 상징으로 “기적의 메달”이란 간단한 “도구”를 사용했습니다. 데레사 수녀가 그 메달을 한 움큼 쥐고 입을 맞춘 다음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광경은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데레사 수녀가 왔다는 얘기가 퍼지면 수녀원 밖에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젊은이나 늙은이, 병자나 가난한 자, 평신도와 성직자, 중요한 사람이나 하찮은 사람 할 것 없이 데레사 수녀는 한 명씩 모두를 환영했습니다. 데레사 수녀가 손에 기적의 메달을 쥐어줄 때까지 거의 아무도 자리를 뜨는 일이 없었습니다.

1997년 6월 죽음을 석 달도 남겨 두지 않은 데레사 수녀가 뉴욕의 사우스 브롱스를 마지막 방문했을 때 휠체어에 앉아있는 수녀의 무릎 위에는 메달이 한 바구니 가득 있었습니다. 데레사 수녀는 미사가 끝난 후 인사하는 신부님들에게 이 메달을 한 움큼씩 나눠주면 다른 수녀들이 바구니에 계속 메달을 채워 넣었습니다. 주목할 것은 데레사 수녀가 이 성물을 소중하게 다루었고 이것을 사랑의 복음 메시지를 전파하는 도구로 사용하라고 열심히 얘기했다는 것입니다.

왜 데레사 수녀는 기적의 메달을 나눠줬을까요? 그게 뭘까요? (데레사 수녀가 줄여서 애칭처럼 MC라고 부른) 사랑의 선교 수녀회의 수녀들이 한 일과 메달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데레사 수녀 자신은 생전 마지막 10년간 해마다 수 만개의 기적의 메달을 나눠주는 일을 직접 지휘했고, 사랑의 선교 수녀회는 해마다 180만 개의 기적의 메달을 계속 나눠주고 있으므로 잠시 이 현상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데레사 수녀가 태어나기 80년 전, 기적의 메달은 시작되었습니다. 성모님이 1830년 7월 18일과 11월 27일에 파리 뤼 뒤 박에서 애덕의 딸 수녀회의 한 젊은 수녀인 성녀 카타리나 라부레에게 발현하셨습니다. 성모님이 이 발현목격자와 헤어질 때 준 메시지는 앞면은 성모님의 원죄 없으신 잉태, 뒷면은 그리스도 수난상을 그린 메달을 주조하여 나눠주라는 것이었습니다. 

현대의 성모님 발현 현상의 시작으로 통상 여겨지는 이 발현이 있은 지 10년이 채 안되어 이 메달은 널리 퍼지고 보편화 되어 수 많은 치유와 회개를 불러 일으켜 사람들은 “기적의 메달”이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아직도 그 애칭은 사용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선교사들이 이 메달과 기적의 효력을 19세기 중반 전세계에 전파했습니다. 1842년 과격한 반-가톨릭 불가지론자인 알폰스 라티스본이 기적의 메달로 인해 개종하게 되어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게 되었습니다. 20세기 초반, 꼰벤뚜알 작은 형제회, 나중에는 아우슈비치의 사랑의 순교자, 성 막시밀리아노 콜베가 앞장서서 기적의 메달을 대량 배포하였습니다. 성 막시밀리아노는 메달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가슴을 내리칠 우리의 무기이며, 충성스러운 군인이 그의 적인 악에게 쏘아 영혼을 구원할 총알이다.”

성 막시밀리아노 콜베는 20세기 초반에 기적의 메달을 가장 지지한 사람으로 여겨질 수 있을 것이며, 20세기 후반에는 데레사 수녀가 가장 이 메달을 앞장서서 나눠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콜베가 사랑의 복음을 전파할 효과적인 복음화의 도구로 이 메달을 사용한 통찰력을 데레사 수녀가 물려 받았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이 메달이 완벽한 사랑의 복음 메시지를 담게 되었을까요? 이 메달의 앞뒤의 상징을 보면 가톨릭 교회의 교리서를 읽는 것 같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분의 교회, 구원, 성체성사, 하느님 자비, 은총, 원죄, 마리아, 죽음, 심판, 천국, 지옥에 관한 가르침을 메달에 새겨진 상을 살펴보면 깨달을 수 있습니다.

기적의 메달 앞면은 “최초의 복음”, 원복음으로 알려진 창세기 3장 15절의 광경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 하느님은 아담과 이브가 원죄를 짓도록 꾀인 뱀의 머리에 결국 여자와 그 후손들이 상처를 입힐 것이라고 예언하십니다. 기는 뱀에 발을 얹고 땅 위에 서 계신 원죄 없이 잉태하신 성모님이 그려져 있고, 이 교리는 성모님을 둘러싼 타원형의 틀에 있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님, 당신을 의지하는 저희를 위해 기도하여 주소서.”라는 기도문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마리아가 모태에서 잉태되는 순간) 인류 중에서 최초로 원죄에서 해방되신 새 이브인 마리아는 우리의 취약한 삶에 파고드는 악의 영향을 극복하도록 하느님의 은총을 내려주십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성모님이 우리에게 중재하시는 것은 성모님의 손가락에서 나오는 빛으로 상징됩니다. 모든 손가락에서 빛이 나오지 않다는 것을 주시하십시오. 성모님은 성녀 카타리나에게 빛이 나오는 않는 부분은 하느님이 주신 은총을 우리가 거부함을 나타낸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전체적으로 기적의 메달 앞면은 인류가 안고 있는 선과 악이 엄청난 투쟁을 한다는 미니-교리서입니다. 이 투쟁에서 그리스도께서 얻으신 승리의 첫 표상으로, 그리고 그 승리를 함께 나누는데 필요한 하느님이 주신 은총을 우리에게 전달하시는 성모님이 두드러져 보입니다.

기적의 메달 뒷면은 요한 19장 25절에서 27절까지의 복음 장면을 그린 것입니다. 십자가 밑에 계신 마리아와 더불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무한한 구원의 사랑인 하느님 사랑의 신비 안에서 가장 위쪽에 서 있습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12 부족과 신약의 12 사도를 상징하는 별 12개로 된 타원으로 둘러싸인 기적의 메달의 십자가는 성모 마리아께서 이해하시고, 데레사 수녀가 메달을 가난한 사람의 손에 쥐어줄 때마다 전한 희망을 나타냅니다. 십자가 밑 부분에는 수평 막대가 있는데 제대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미사 때 제대 위에서 갈바리아의 희생이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이 세상에서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와 제대 밑의 M이란 글자는 마리아가 믿는 자들을 구원의 은총을 받도록 모이게 하고 완전히 그리스도께 봉헌하겠다는 성모님의 믿음과 입장에서 성체성사에 참여하게 한 방법을 가리킵니다.

M자 밑에는 성심이 두 개 있습니다. 가시에 에워싸인 예수님의 성심과 칼이 꽂힌 성모님의 성심입니다. 고통과 희생의 피로 물든 이 두 성심은 궁극적으로 영광스럽게 합쳐지기로 약속되어 있습니다. 하늘로 승천하신 영광의 예수님과 몸과 영혼이 같은 천국으로 들려 올림을 받으신 원죄 없으신 마리아께서는 이제 인류를 위해 영원히 사랑의 심장박동이 일치되어 같이 뛰고 있고, 언젠가는 가득한 생명과 사랑을 공유할 것입니다.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은 사랑하는 제자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시간이 끝날 때까지)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요한 19장 27절)라고 하셨고, 그 다음, “목 마르다.”라고 외치셨습니다. 데레사 수녀는 이 두 구절의 연관성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그분의 사랑이 받아들여지고 퍼지도록 하는데 목이 마르셨습니다. 갈바리아에서 마리아는 당신 아드님의 목마름을 이해하셨고, 그분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그분의 사랑에 답했고, 그 사랑을 퍼뜨렸습니다. 데레사 수녀의 사랑의 선교 수녀회의 모토는 정확하게 “나는 목 마르다” 입니다. 예수님이 가난한 자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자들에게 외치신 목마름을 채워주려는 임무를 뜻하며, 예수님의 사랑에 마리아가 하신 것처럼 자신들의 사랑으로 응답하겠다는 자신들의 목표를 나타낸 것입니다. 아주 단순하게 데레사 수녀는 기적의 메달을 그분의 사랑에 대한 사랑의 응답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사랑은 사랑만으로 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쭈글쭈글한 손에 기적의 메달을 들고 데레사 수녀는 아픈 사람에게 묻곤 했습니다. “어디가 아프세요?” 그러고는 메달을 아픈 곳에 살며시 대고는 “성모님이 아픈 곳에 입맞추실 겁니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는 아픈 사람에게, “절 따라 하세요. ‘성모님, 이제 저의 어머니가 되어 주세요.”라고 “이제”를 강조하며 성모님의 메달을 아픈 사람에게 살며시 비비며 그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데레사 수녀에게 이것은 하느님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삶의 각 순간 순간 “이제”에 관심을 갖고 계시다는 의미를 가진 “사랑의 메달”이었습니다. 데레사 수녀는 기적의 메달에 새로운 사도직의 의미를 부여했고 자신의 거룩한 사랑의 선교의 관점을 갖고 메달이 의미하는 영성과 신학을 재조명하였습니다.

“오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님, 당신께 의지하는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시어 예수님의 목마름이 채워지게 하시고, 그분의 세계가 하느님을 위한 아름다운 곳, 사랑의 왕국이 되게 하시고, 그곳에서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성모님, 저와 모두를 위해 이제와 영원히 저희 어머니가 되소서. 아멘.” 

〈http://www.motherofallpeoples.com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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