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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03 03:22
살아있는 표징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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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표징

준 클린스


이보 1.jpg
이보와 즈덴카

2012년 6월 15일 우리 메주고리예 순례단은 이보 유리치치의 엄청난 체험담을 듣기 위해 그의 집에 갔습니다. 저는 이보의 얘기를 몇 년 전에 들었는데, 그의 처제인 발현목격증인 비츠카처럼 얼굴에 기쁨이 넘치는 이 성스러운 사람에게 가본다는 것이 마치 꿈만 같았습니다. 이보는 영어를 잘 못하는 것 같았고 우리 가이드인 아나 세고가 통역을 해주었습니다.

이보는 말을 시작했습니다. “제 인생에 좋고 나쁜 일이 많았는데 여러분들과 이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 인생이 다 그렇지 않겠느냐고 하면서 덧붙이기를 “그런데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면 십자가를 지는 일이 좀 쉬워집니다.” 이보는 19살 때 농구를 잘 했으며 프로 농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왼쪽 다리 무릎 아래에 심한 통증을 느꼈습니다. 모스타르에 있던 담당의사가 그에게 6시간 떨어진 자그레브 병원에 가보라고 했습니다. 그곳 의사들은 골암인지 생체 조직검사를 해봐야 하며 골암이면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보는 “몇 시간 후 깨어나 다리가 있는지 찾아보았습니다. 다리가 없었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더 이상 정상적인 삶이란 없었고 농구도 끝이었지요.”라고 했습니다. 6개월 후 이보는 의족을 달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의 예전 친구들은 모두 농구를 하고 자신은 할 수 없었기에 음주와 도박을 일삼는 나쁜 사람들과 어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보의 이런 생활 때문에 그의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지만 그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6개월 후 그는 그 사람들과 더 이상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한편, 성모님이 메주고리예에 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보의 어머니는 그에게 (5 킬로미터 떨어진) 메주고리예에 가서 비츠카와 얘기해보라고 계속 권했습니다. 이보는 “어머니의 눈물을 더 이상 볼 수 없어서 비츠카를 보러 달려갔다.”고 말했습니다. 비츠카는 그날 밤 발현을 보고 가라고 했고, 이보는 예의상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그의 마음은 친구들에게 가 있었습니다. 발현하는 데서 그는 아무것도 보거나 느끼지 못했습니다. 차 있는 사람이 별로 없던 당시에 차를 갖고 있던 이보는 나중에 비츠카에게 미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성당까지 태워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날 밤부터 그는 발현목격증인들이 미사에 참례할 수 있도록 그들을 성당으로 태워가기 시작했습니다.

수술 받은 지 1년 반 후 이보는 몇 가지 추가 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의사는 그를 불러서 바로 병원에 다시 가라고 했습니다. 암이 몸 전체에 퍼져 폐까지 전이되었습니다. 의사들은 항암치료를 한다 해도 큰 희망은 없다고 했습니다. 의사들이 살 날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기 때문에 이보는 비츠카에게 가서 성모님께 어떻게 해야 되는지 물어봐 달라고 했습니다. 그는 구체적인 답변을 기다렸지만 발현 후 비츠카는 “성모님은 네가 병원에 가던지 안 가던지 자유롭게 선택하라고 하셨어.”라고 했습니다. 이보는 성모님이 구체적인 답을 주시지 않았기 때문에 매우 화가 났고 슬펐으며 실망했다고 합니다. 그는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이보의 부모님이 병원에 데려가려 하자 그는 “아무데도 안 갈 거예요. 뭐하러 가요? 거기서 항암치료 받는 건 고문이에요.” 그의 어머니는 울음을 터뜨리셨고, 비츠카를 찾아가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보는 “엄마, 왜 비츠카에게 가야 해요? 성모님은 저에게 아무 답도 주지 않으셨어요.” 그러곤 이보는 마음의 갈등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집을 나와 두 시간 동안 차를 몰고 다니다 자신도 모르게 곧 비츠카의 집 앞에 이르렀습니다. 비츠카와 그 친구들이 이보를 보았기 때문에 그냥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발현을 보러 갔습니다. 그는 성모님께 빌었습니다. “성모님 절 좀 도와주세요. 비츠카에게 뭔가 얘기해주세요. 비츠카를 통해서 저에게 메시지를 주세요. 도와주세요. 성모님” 발현 후 비츠카가 돌아보더니, “이보, 잠깐만. 너에게 줄 메시지가 있어. 사람들이 모두 간 다음 비츠카가 말했습니다. “이보, 성모님이 네가 옳은 결정을 내렸다고 하셨어.” 이보는 생각했습니다. “성모님 감사합니다. 그런데 왜 어제 밤에 이렇게 얘기해주지 않으셨나요?” 이보는 그날 밤을 회상하면서 “우리 성모님이 결정하신 것이지 제가 한 것이 아닙니다. 정말이지, 성모님은 우리에게 자유를 주십니다.” 이보는 매우 기뻐하며 집에 갔고 너무 흥분되어 밤새 한 잠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거봐라, 내가 메주고리예에 가보라고 했잖니!”

곧 이보는 다시 비츠카를 만나러 갔습니다. 발현을 본 후 비츠카가 말했습니다. “성모님이 ‘이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그는 완치될 것이며 지상에 살아있는 나의 표징이 될 것이다.’라고 하셨어.” 그 다음 발현 후 비츠카는 “이보, 성모님을 뵐 때 너도 봤어. 성모님이 널 아기처럼 안고 계셨어.” 비츠카가 볼 때 그들은 푸른 색 속에 있었으며, 푸른 색이 흘러나왔습니다. 우리 가이드인 아나는 여기서 부가설명을 했습니다. “이태리 신부님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분이 색에 대해 얘기하셨는데 푸른 색은 은총의 색이라 하셨어요.”

또 한번은 비츠카가 성모님과 함께 있는 이보를 보았는데 성모님 왼쪽에 있었습니다. 그것은 의족이 있는 쪽이었습니다. 성모님이 이보의 의족을 벗기는 것을 비츠카는 보았고 그런 다음 그의 진짜 다리를 보았습니다. 성모님이 발현산에 표징을 남기실 때 이보는 진짜 다리를 갖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성모님은 “하느님에게 불가능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 후 두 달 동안 이보는 비츠카를 통해 성모님에게서 메시지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메시지가 뭔가 특별한 것은 아니고 대부분 기도와 단식에 관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2년 후 더 이상 병원에 갈 필요가 없게 되었고 이것은 성모님이 완치될 것이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보는 “저의 마음도 나았습니다. 성모님이 제 삶에 찾아오셨기 때문에 전 아주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성모님이 십자가를 어떻게 져야 하는지 보여 주셨습니다.”라고 하며 말을 잇습니다. “저는 신체적인 치유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 때부터 성모님은 기도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셨고, 그 후 기도는 저의 삶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도를 통해 방향을 잡게 되었습니다. 제가 무엇을 청하든지 성모님이 들어주셨습니다.”

이보가 제일 먼저 기도한 것은 직장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성모님, 제발 일자리를 찾아주세요. 다른 사람들, 부모님께 의지해서 살 수 없습니다. 제가 무엇을 제일 잘 할 수 있는지 성모님은 아시잖아요.” 이보는 당시는 공산당 시절이었기 때문에 교회에 다니면 일자리를 구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보는 은행 일자리를 약속 받았는데 공산당이 그의 얘기를 듣고 사무실에 불러다가 은행에서 일하려면 교회에 계속 다니거나 발현목격증인들을 차로 실어다 주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이보는 말했습니다. “전 다른 방향으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건 메주고리예, 성모님, 미사입니다.” 이보는 집에 돌아와서 계속 기도했습니다. 한 달 후 벨기에에서 온 친구가 묵주알을 가방 한 가득 가져다 주면서 말했습니다. “이보, 묵주 만드는 일을 해보면 어때?” 이보는 묵주 만드는 법을 배웠고 지난 29년간 그걸로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이보는 재치있게 말했습니다. “묵주를 만들 때 뭘 할 수 있을까요? 기도지요!”

이제 일자리를 구한 이보는 아내를 맞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성모님 저를 이해하고 함께 인생을 살아갈, 십자가를 지고 가는데 도움을 줄 아내를 찾아주세요.” 이보는 이 지향을 위해 오래 기도할 필요가 없었다고 합니다. “성모님은 절 비츠카의 집에 데려가셨습니다. 저는 늘 비츠카의 집에 자주 가곤 했는데 거기서 비츠카의 언니 즈덴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린 서로 사랑하게 되었고 결혼했습니다.” 이보는 함박 웃음을 머금고 말했습니다. “전 성모님께 비츠카의 언니를 달라고 청하진 않았습니다. 그 선물에 감사하죠. 전 단지 아내를 보내달라고 했을 뿐인데… 최고의 아내를 주셨습니다!”

이보와 즈덴카는 1년 후 딸을 낳았으며 그 이름은 당연히 마리야라고 지었습니다. 마리야는 이제 28살이며 결혼하여 딸 하나, 아들 하나 두 아이를 얻었다고 합니다. “암이 전이되었을 때 언젠가 제가 할아버지가 될 거라곤 상상도 못했지요! 하느님께서는 모든 게 가능하십니다. 우린 마음을 열고 묵주를 집어 들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느님과 사랑이 기도를 통해, 오직 기도를 통해, 우리 삶에 찾아옵니다.”

이보는 계속합니다. “저는 축복받았습니다. 우리 어머니가 절 위해 기도하셨고 그 기도가 성모님의 성심에 도달한 것이지요. 우리 어머니의 신앙심은 눈에 보일 정도입니다. 그게 바로 성모님이 우리에게 요청하시는 강한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어머니는 성모님이 절 도와주실 거라고 믿으셨습니다. 그런 다음 제가 마음을 얼마나 열지는 제 몫입니다. 제가 마음을 열자, 하느님이 제 삶에 들어오셨습니다. 그런 후 저는 하느님께 십자가를 지게 해주신 것에 감사했습니다. 이 십자가가 없었더라면 하느님의 사랑을 몰랐을 테니까요.” 아나가 덧붙입니다. “이보가 농구선수의 길을 갔다면 무슨 일이 생겼을 지 아무도 모릅니다. 아마 길을 헤매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그러자 이보는 말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최우선으로 여기면 다른 모든 것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을 최우선으로 하고 그리고 묵주를 가지고 하느님을 통하면, 하느님이 우릴 인도하시기 때문에 방향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이 계신 곳에 즐거움이 있습니다.”

아나는 이보가 겸손하기 때문에 한 가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보가 성모님을 만질 기회가 있었다고 하자 이보는 그 얘기를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성모님이 제가 완치될 것이라고 했을 당시, 성모님으로부터 메시지를 제가 받고 있을 때였는데, 한 번은 발현이 있을 때 비츠카가 돌아보면서 저에게 ‘성모님 만져볼래?’라고 했을 때 저는 겁이 났습니다. ‘내가 어떻게 감히 성모님을 만져?... ‘조금 전에 사람들은 성모님을 만졌습니다. 성모님이 만지는 걸 허락하셨고, 사람들이 만지자 성모님 드레스에 검은 얼룩, 즉 죄가 묻었습니다. 성모님은 “매달 고해성사를 보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성모님을 만지면 무엇이 남게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츠카가 제 손을 잡더니 ‘이게 성모님의 손, 팔이야’라고 했습니다. 비츠카는 제가 얼룩을 남겼는지 말하지 않았지만 그 순간 제 마음이 치유되었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제가 성모님을 만졌을 때 전기가 통하는 것 같았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이보는 강연이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에 그와 즈덴카는 발현목격증인 이반의 기도모임 회원이라고 했습니다. 기도 모임이 발현산에서 기도할 때 그는 그 시간에 자신의 집 발코니에서 기도하지만 이반의 경당에서 기도 모임이 있을 때는 그곳에 합류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성모님이 이반의 기도 모임은 사탄의 공격을 받는 사제, 가정, 청소년 등 세 부류의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요청하셨다고 했습니다. 누군가 그의 딸 마리야도 그 기도 모임의 회원인지 묻자 이보는 그와 즈덴카는 결혼한 직후부터 그 기도 모임에 나갔기 때문에 마리야는 태어나기도 전부터 그 모임에 속해있었다고 했습니다! 마리야는 지금 자그레브에서 살고 있으며 기도할 때 직접 오지는 못해도 기도 모임이 기도하는 시간에 같이 기도한다고 했습니다.

이보의 체험담이 끝난 후 우리는 그가 만든 묵주를 살 수 있었습니다. 전 예쁜 사다리 묵주를 샀습니다. 메주고리예의 “산 표징”이 될 사람이 만든 묵주를 가진다는 것이 정말 축복처럼 느껴졌습니다.

다음 날 우리는 발현목격증인 이반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끝날 때 이반은 성모님의 메시지에 따라 살면 우리는 “산 표징”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걸 상상해보십시오!

이보 2.jpg
이보의 묵주들

〈www.aqop.org, 『평화 MIR, 20131/2월호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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