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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1-10 03:52
도미니크와 청년축제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634  
도미니크와 청년축제

임마누엘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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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3일 메주고리예에서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인터넷에서 많은 오류가 있는 기사가 퍼져나갔는데 저는 글을 쓰기 전에 제대로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도미니크 가족에게서 알아낸 사실을 아래에 쓰게 되었습니다.
열여섯 살 슬로바키아 소년 도미니크 후로스는 환이란 마을의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올 여름 그 마을 젊은이들과 청년축제에 왔습니다.  오기 전 몇 달간 도미니크는 내적으로 주로 종교에 관해 반항심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미사 때 하던 복사도 그만 두고 싶었고, 부모님과 기도하는 것도 거부했습니다.

이 그룹은 순례단으로 오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청년축제나 하느님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마치 휴가 온 관광객처럼 행동했습니다.

8월 3일 메주고리예 날씨는 찌는 듯 했습니다. 이 그룹은 축제 일정을 따르지 않고 가이드인 잔코와 함께 크라비카 폭포에 수영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도미니크가 차가운 물에 미끄러져 들어가 3 미터 정도 깊이에 빠졌습니다. 몇 번 간신히 떠오르긴 했지만 아무도 그가 물에 빠진 것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주변 사람들은 그가 장난치는 줄 알았습니다. 10분 후 잔코는 도미니크가 더 이상 보이지 않자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그가 보였던 곳으로 수영하여 갔습니다.

몇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잔코는 도미니크를 물에서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심장은 멎어 있었습니다. 15분에서 20분 정도 심폐소생술을 하고야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으나 모스타 병원으로 가는 도중 심장이 다시 멎었습니다. 폐도 더 이상 기능하지 않았습니다. 병원에서 도미니크는 유도 혼수 상태에 빠졌고, 기본적인 신체기능은 의료 장비가 대신했습니다.

다음 날 그의 부모가 슬로바키아에서 모스타로 달려왔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얘기를 들은 축제에 온 모든 젊은이들은 그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기 시작했고, 이 아름다운 사랑의 기도 고리가 밤낮으로 이어졌습니다! 도미니크와 버스를 같이 타고 온 사람들도 갑자기 하느님을 두려워하며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각자 고해소를 찾았고 경건한 마음으로 미사에 참석했습니다.

8월 5일 가족과 많은 기도에 둘러싸인 도미니크는 예상 외로 의식을 조금 되찾는 듯 했습니다. 아직 의식은 없었지만 어머니의 손에 힘을 주거나 눈물을 흘렸습니다. 8월 7일 그는 깨어났고, 신체 기관들의 기능도 돌아왔습니다. 그의 첫 반응은 눈물을 흘리며 부모님께 용서해달라고 빌었습니다. 어머니의 손을 잡더니 그와 같이 기도를 많이 하자고 부탁했습니다. 그가 죄를 고백하고 싶어해서 사람들이 신부님에게 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런 다음 슬로바키아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거기서는 자유롭게 걷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4주 후 그는 다시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슬로바키아에서 담당 의사는 도미니크의 회복은 그가 겪은 일을 생각하면 충격적이라고 보고했습니다.

도미니크는 경험 일부의 흥미로운 면을 얘기했습니다. 예를 들면 물에서 건져냈을 당시 의식은 없었지만 슬로바키아에 있는 부모님이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고 부모님이 무엇을 하고 어딜 갔는지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8월 8일 그의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나 그 자신의 말에 의하면 그가 매우 민감해졌고 강한 내면의 갈등을 느꼈으며 특이한 것을 감지했다고 합니다.

도미니크의 말에 따르면 그가 생사를 오갈 때 병원에 있는 “어두운 존재”가 문에 서 있기도 하고 방을 마구 어지럽히며 그를 나무라면서 위협하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러한 존재들은 계속 그의 모친이 침대 곁에서 기도하는 것을 막으려고 애쓰고 있었다고 합니다. 도미니크는 성모님으로 생각되는 빛과 평화, 기쁨으로 찬 존재가 느껴졌을 때 얼굴이 환해졌습니다. 누군가 병실에 어떤 물을 들고 들어왔을 때 그는 성수임을 알았고 “아, 축복의 성수다! 이제 날 도와주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는 가족들의 기도가 평화롭고 긍정적이고 매우 도움이 되고 생명이 가득하게 느껴졌다고 했습니다.

도미니크는 연옥을 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서 이웃 마을에 살던 두 젊은이들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이 차를 불태우고 나중에 사고로 죽는 것을 보았습니다. 흰 옷을 입은 아름다운 얼굴을 한 찬란한 천사들을 보았습니다. 예수님을 직접 보았으며 예수님은 눈이 참 아름다웠다고 말했습니다. 가족들이 그의 침대 곁에서 주님의 은총 묵주기도를 드렸을 때 그가 가족들에게 “이 향기 냄새 맡을 수 있어요?”라고 묻자, 어머니는 “무슨 향기?”라고 물었습니다. “예수님의 피에요! 아주 향기로워요!”라고 그는 답했습니다.

여기에 적기에는 적합하지 않는 자세한 얘기들이 많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도미니크의 어머니가 그를 잉태했을 때 성모님께 그를 봉헌했다는 것입니다.

도미니크는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서로 용서하고 사랑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자주 얘기했습니다. 가족들에게 아주 사소한 일에도 훨씬 더 많은 사랑으로 서로 대하고 항상 용서하고 적을 만들지 말라고 계속 부탁했습니다. 짧았지만 행복한 하늘나라를 맛본 도미니크는 의료팀이 자신의 목숨을 살린 것을 유감스럽게 느꼈습니다!

일반적으로 물 속에 몇 분 잠겨있으면 뇌가 산소 부족으로 손상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미니크의 경우는 의학적으로 기적인지 하느님만이 아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사건에서 아름다운 것은 이 일이 있었고 메주고리예에서 축제에 참가한 4만 명의 젊은이들이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 10대 소년이 위기를 겪게 하여 (메주고리예와 슬로바키아에 있던) 그의 모든 친구들이 무릎을 꿇고 고해하러 가고 마음을 하느님께 돌리도록 영감을 주었습니다. 또한 인생에서 세상적인 것을 가장 중요시하고 하느님 없이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부 청소년들에게 도미니크의 경험은 다른 세계, 다른 가치관을 보여주었으며 예수님의 가장 중요한 계명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서로 사랑하여라!”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도미니크는 모든 것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 은총의 효과는 그의 삶에 잘 묻어납니다. 이제 열심히 기도하고, 열심히 믿음을 실천하고, 부모님과 가족들과 같이 기꺼이 기도하는 청년으로 변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성모님을 경외합니다. 그의 친척들은 모두 하느님이 그에게 베푸신 자비를 감사히 여깁니다. 전에 완고하게 메주고리예를 반대하던 그의 할아버지도 이제는 가보고 싶어하십니다. 마니피캇!

                                                                                                    〈www.aqop.org, 『평화 MIR』, 2013년 7/8월호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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