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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남 신부 메시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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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25일
“사랑하는 자녀들아! 오늘도 나는, 너희의 마음을 열고 나의 부름에 귀를 기울이라고 기쁘게 너희를 부른다. 또 다시 나는, 너희가 피난처와 평화를 발견하게 될 티 없는 내 성심에 너희를 더 가까이 이끌어 주고 싶다. 기도가 너희에게 기쁨이 될 때까지 기도에 너희 자신을 열어라, 기도를 통해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풍성한 은총을 내려주실 것이고, 너희는 평화를 갈망하는 이 불안한 세상에 펼쳐진 나의 손이 될 것이다. 어린 자녀들아, 너희의 삶으로 신앙을 증거하고, 그 신앙이 매일매일 너희 마음 안에서 자랄 수 있도록 기도하여라. 나는 너희와 함께 있다. 나의 부름에 응답해 주어서 고맙다.” 

사랑하는 자녀들아! 오늘도 나는, 너희의 마음을 열고 나의 부름에 귀를 기울이라고 기쁘게 너희를 부른다. 또 다시 나는, 너희가 피난처와 평화를 발견하게 될 티 없는 내 성심에 너희를 더 가까이 이끌어 주고 싶다. 

왕 솔로몬은 어느 날 주님께 제사를 드리기 위해 큰 산당이 있는 기브온에 갔다가 한밤중에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직접 그의 꿈에 나타나시어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셨습니다. 솔로몬은 자신이 주님의 자애를 입어 왕이 된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으나 자신은 어리기 때문에 백성을 다스리는 법을 알지 못한다고 말하고 난 다음, “그러니 당신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어느 누가 이렇게 큰 당신 백성을 통치할 수 있겠습니까?” 라고 주님께 청했습니다.     
     솔로몬이 그렇게 청한 것이 주님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그것을 청하였으니, 곧 자신을 위해 장수를 청하지도 않고, 자신을 위해 부를 청하지도 않고, 네 원수들의 목숨을 청하지도 않고, 그 대신 이처럼 옳은 것을 가려내는 분별력을 청하였으니, 자, 내가 네 말대로 해주겠다. 이제 너에게 지혜롭고 분별하는 마음을 준다. 너 같은 사람은 네 앞에도 없었고, 너 같은 사람은 네 뒤에도 다시 나오지 않을 것이다. 또한 나는 네가 청하지 않은 것, 곧 부와 명예도 너에게 준다. 네 일생 동안 임금들 가운데 너 같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네가 만일 네 아버지 다윗이 걸었듯이 내 길을 걸으며, 내 규정과 내 계명을 지키면 네 수명도 늘려 주겠다.” (1열왕 3, 4-15 참조)     
     위 성경 이야기에서 본 것처럼 솔로몬은 주님 앞에서 어린 사람으로 자신을 낮추고, 주님께서 지혜와 분별력을 주시지 않으면, 왕으로서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 그분의 백성을 통치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도록 ‘듣는 마음’을 주시도록 청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우리에게 메시지를 주실 때, 항상 우리를 “사랑하는 자녀들”이라고 부르십니다. 자애로운 어머니로서 우리를 다정하게 부르시는 친근한 호칭입니다. 그러나 이는 동시에 우리들이 여전히 아직은 “어린 자녀들”임을 동시에 함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때때로 성모님께서는 메시지 중간 중간에 “나의 어린 자녀들아”라는 직접적인 표현을 쓰기도 하십니다. 우리는 성모님의 눈에 여전히 어리기만한 자녀들입니다. 그분의 도움과 인도가 필요한 존재들입니다. 우리는 성모님의 말씀을 듣고 그를 따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도 솔로몬처럼 “듣는 마음”을 주시도록 청해야 합니다. 물론 우리는 청각을 통해 어떤 소리를 듣습니다. 그러나 그를 통해 들어온 말을 진정으로 알아듣는 것은 마음을 통해서 입니다. 진정으로 들어야 할 말은 우리의 마음이 그에 열려 있을 때, 우리 마음에 들려오고 영향을 주며, 마음을 움직여 행동으로 나서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어린 자녀로서 성모님을 사랑한다면, 우리의 마음을 열고 성모님께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는 늘 “부모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을 얻어 먹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부모님 말씀에 대한 겸손한 순종은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다는 것을 실제 많은 경우 체험했습니다. 그러면 성모님의 메시지에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여 듣고 그 부르심에 순종하면 무슨 좋은 일이 있겠습니까? 성모님의 티없으신 성심에 더욱 가까이 가게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만 바쳐진 성심, 하느님이 인간이 되어오시도록 순종하신 성심,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충실함만이 가득한 성심,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삼위일체 하느님이 거하시는 그 성심에 더욱 가까이 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우리의 피난처, 우리의 평화이신 하느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가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부모님은 마음으로 우리를 더욱 품어주시는 것처럼, 우리가 마음으로 성모님의 메시지를 경청하고, 그 부르심에 응답할 때, 성모님은 당신의 티없으신 성심으로 우리를 더욱 품어주실 것입니다. 

기도가 너희에게 기쁨이 될 때까지 기도에 너희 자신을 열어라, 기도를 통해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풍성한 은총을 내려주실 것이고, 너희는 평화를 갈망하는 이 불안한 세상에 펼쳐진 나의 손이 될 것이다. 

성모님께서는 “기도가 너희에게 기쁨이 될 때까지, 기도에 너희 자신을 열어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어떻게 기도해야 기도가 우리에게 기쁨이 될 수 있겠습니까? 기도에 우리 자신을 열면 된다고, 성모님께서 이미 답을 주셨습니다. 그러면 기도에 우리 자신을 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우리의 전 존재, 우리의 삶 전체가 기도하는 시간과 분위기로 가득 차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도를 통해 하느님과 함께 있기를 늘 갈망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기도를 우리 삶의 가장 우선 순위로 두고 기도에 전념하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하느님께 우리를 완전히 개방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기 예수님께서 성전에 봉헌되실 때, 그 자리에 한나라는 여자 예언자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혼인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서는, 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냈습니다. 그리고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습니다. 그 결과 어떤 일이 벌어졌습니까? 그녀는 바로 그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구세주이심을 알아보고, 사람들에게 그를 전파하였습니다.(루카 2, 36-38)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되어 여든네 살이 되기까지의 모든 시간을 성전에서 밤낮으로 기도하며 살았던 여자 예언자 한나의 모습에서 우리는 기도가 기쁨이 될 때까지 기도에 자신을 연 사람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하느님과 함께 있는 것이 좋아, 모든 시간을 하느님의 성전에서 보내며 밤낮으로 기도에 전념했습니다. 만일 기도보다 더 좋은 것이 있었다면, 기도가 그녀에게 기쁨을 가져다 주지 않았다면, 그녀는 그와 같은 삶을 살지 못했을 것입니다. 오직 하느님만을 사랑하고, 오직 하느님만을 섬기고, 오직 하느님의 말씀만 듣고, 오직 하느님과만 함께 있고 싶어 예루살렘 성전에 수십 년 동안 밤낮으로 기도했던 여자 예언자 한나는 우리에게 큰 모범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도가 기쁨이 될 때까지 기도하려면, 기도에 온전히 잠겨야 합니다. 그만큼 많은 시간 기도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적당히 기도해서는 기도가 기쁜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마음을 다해 많이 기도하면 할수록 우리는 기도가 진정으로 세상의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참된 기쁨을 가져다 주는 것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우리의 영혼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의 가장 큰 은총은 바로 하느님 자신, 그분의 사랑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그분을 느끼고, 그분의 사랑을 체험한 사람은 그 사랑에 매료되어 다른 것을 더 찾지 않습니다. 오직 그분만을 사랑하고, 그분이 원하시는 일만을 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하느님의 도구, 성모님의 도구가 되려면, 먼저 우리 자신이 기도를 통해 하느님과 그분의 사랑을 체험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어린 자녀들아, 너희의 삶으로 신앙을 증거하고, 그 신앙이 매일매일 너희 마음 안에서 자랄 수 있도록 기도하여라. 나는 너희와 함께 있다. 나의 부름에 응답해 주어서 고맙다. 

야고보 사도께서는 “영이 없는 몸이 죽은 것이듯 실천이 없는 믿음도 죽은 것입니다.”(야고 2, 2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삶으로 드러나지 않는 신앙은 죽은 신앙이고, 다른 이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행동하는 신앙, 실천으로 뒷받침된 믿음만이 참된 믿음입니다. 이런 믿음은 우리의 결심과 노력에 의해 자라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하느님께로부터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모님께서는 그 신앙이 매일매일 우리 마음 안에서 자랄 수 있도록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삶으로 증거하는 신앙, 기도를 통해 주어지고 더욱 강화되는 신앙을 살도록 불리움 받았습니다. 

예수님, 제가 당신과 어머니의 말씀을 잘 들을 수 있도록 제 마음을 활짝 열어 주소서. 공생활을 하시는 중에도 끊임없이 아버지 하느님과 함께 하고 그분의 말씀을 듣기 위해 외딴곳에서 홀로 기도하셨던 당신처럼 저 역시 당신의 말씀을 듣기 위해 조용한 시간과 장소를 마련하여 기도하겠습니다. 예수님, 기도가 기쁨이 될 때까지, 기도에 제 자신을 온전히 열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성모님, 저를 사랑하는 어머니로서 제게 필요한 말씀을 들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어머니, 저는 기도하기를 게을리했고, 인간적이고 세상적인 것에서 기쁨과 평화를 찾으려고 많은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이제 다시 마음을 잡아 많은 시간 기도하면서 그 안에서 기쁨을 찾고자 하오니 저를 위해 전구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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