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자녀들아! 너희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하느님이 계시지 않는 것을 보고, 듣고, 느낀다. 그들은 기도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평화가 없기 때문에, 그분을 원하지 않는다. 어린 자녀들아, 기도하고 하느님의 계명들을 지켜라. 맨 처음부터 내 부름에 ‘예’라고 말한 너희는, 기도가 되어야 한다. 어린 자녀들아, 하느님과 내 현존을 증거하여라. 그리고 내가 너희와 함께 있고 너희를 사랑한다는 것을 잊지 마라. 나는 내 아들 예수님께 너희 모두를 매일매일 봉헌하고 있다. 나의 부름에 응답해 주어서 고맙다.”
사랑하는 자녀들아! 너희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하느님이 계시지 않는 것을 보고, 듣고, 느낀다. 그들은 기도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평화가 없기 때문에, 그분을 원하지 않는다.
하느님은 눈에 보이지 않는 분이시지만 어떤 사람의 마음 속에 하느님이 살아 계시는지 그렇지 않은지 우리는 그 사람의 말과 행동 심지어 눈빛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마음 속에 하느님이 계시지 않은 사람은 모든 언어와 행동이 세속적이고, 몸에서 뿜어내는 기운 역시 그러합니다. 왜냐하면 그 마음이 하느님이 아니라 세속적인 것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세속적이고 인간적이며 물질적인 것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그 사람의 마음 안에 들어가실 자리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그에게 기도는 너무도 생소한 언어이고, 기도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그는 마음에 참된 평화를 지닐 수 없고, 하느님께 대한 열망을 전혀 가질 수가 없습니다.
성모님은 이런 사람들이 많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들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성모님은 벌어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언급만 하실 뿐, 그들을 판단하거나 단죄하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다음 메시지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그를 개선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십니다.
어린 자녀들아, 기도하고 하느님의 계명들을 지켜라.
우리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기도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하느님을 원하지 않는 상황을 말씀하신 성모님께서는 우리에게 기도하고, 하느님의 계명들을 지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성모님은 우리가 그들에게 영적인 모범 혹은 영적인 대안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물론 기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기도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니 기도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보다도 더 강력한 것은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단순히 하느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보다 실제 삶으로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면서 하느님의 마음 안에 모시고 평화롭게 사는 삶을 보여주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맨 처음부터 내 부름에 ‘예’라고 말한 너희는, 기도가 되어야 한다.
'맨 처음부터’라는 표현은 성모님께서 메주고리예에서 발현하기 시작하신 1981년 6월 24일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우리 각자가 메주고리예 성모님과 그분의 메시지에 관해 처음으로 들었던 때로도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다른 것들도 많지만 성모님 부름의 핵심은 기도하라는 것이었고, 그때 우리는 ‘예’라고 말씀 드리면서 그렇게 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 이후 비록 굴곡이 있었을지라도 우리는 나름대로 끊임없이 기도하면서 그분의 부름에 응답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성모님은 우리가 기도하는 수준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기도 그 자체가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기도 그 자체가 되려면 어느 정도 기도해야 가능하겠습니까? 적당한 기도를 가지고는 되지 않을 것입니다. 적은 시간 기도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할 수 있는 만큼 많은 기도를 바쳐야 할 것입니다. 또 정해진 기도 시간을 떠나 일상 생활을 할 때도 그 안에 기도가 스며 들도록 해야 합니다. 일, 운전, 도보 이동, 산책 중에도 묵주기도를 바치거나 다른 짧은 화살 기도를 반복해서 바치면서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쓸데없는 잡담을 하거나, 혹은 별 할 일없이 신문이나 잡지를 뒤적이고, 컴퓨터 게임이나 인터넷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을 기도의 시간으로 바꾼다면, 우리는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 기도하게 되고, 기도의 양이 늘어나는 만큼 우리 자신이 기도 그 자체가 되는 쪽으로 점점 가까이 가게 됩니다. 시간과 노력이 함께 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절대 기도 그 자체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어린 자녀들아, 하느님과 내 현존을 증거하여라.
예수님께서는 12사도를 뽑아 3년 동안 함께 숙식을 하시면서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물론 당신의 공생활 중에 그들을 둘씩 짝지어 보내시면서 복음을 선포하도록 파견하기도 하셨지만 어찌 보면 그것은 마치 인턴쉽과 같은 것이었고, 예수님께서 주로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이 당신을 통해 복음 선포하는 법을 직접 보고 배우기를 원하셨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이 세상을 떠나시고 난 다음 그들이 당신의 뒤를 이어 복음 선포를 계속하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시간이 왔을 때 하늘로 승천하시는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 19-20) 비록 인간적으로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들은 3년 동안 예수님에 의해 양성이 되었고, 이후에 강림하신 성령의 능력으로 훌륭하게 복음을 선포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할 수 있었습니다.
사도들이 훌륭한 복음 선포자, 예수님 증거자가 되기 위해 먼저 예수님과 함께 3년 이라는 시간을 함께 지내면서 복음 선포하는 법을 배우고 예수님을 알아갔던 것처럼, 우리도 하느님과 성모님의 현존을 증거하기 위해서 먼저 하느님을 알기 위해 그분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성모님의 현존 속에서 사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알지 못하고, 성모님과 함께 살아가지 않는데 어떻게 그 증거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과 당신의 현존을 증거하라는 성모님의 메시지는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마태 5, 14)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우리가 우리 안에 빛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 그 누구에게도 빛을 비추어줄 수 없는 것처럼, 우리가 하느님과 성모님을 우리 안에 모시지 살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그분들을 그 어느 누구에게도 증거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과 성모님 현존의 증거자가 되기 위해 먼저 우리 자신이 그분들을 모시고 사는지 우리 마음과 삶을 살펴 봅시다.
그리고 내가 너희와 함께 있고 너희를 사랑한다는 것을 잊지 마라.
우리는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숨을 쉽니다. 공기 중에 있는 산소를 몸 안으로 유입시키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공기나 공기 중에 있는 산소의 존재를 의식하지 못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기도 하거니와 매일매일 너무도 당연하게 호흡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존재에 대한 생각을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공기가 우리 눈에 보이지 않고, 우리가 느끼지 못한다고 해서 공기가 없다고 그 누구도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숨 쉬고 있고, 그 덕분에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지금까지 주신 수많은 메시지를 통해 당신이 우리와 함께 있고 우리를 사랑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말을 들었을 때는 그렇다고 생각하다가 다시 그 말이 우리 머리에서 사라지면 그분의 현존과 사랑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분의 현존과 사랑이 사라져버린 것일까요? 아닙니다. 우리가 인식하고 못하고, 느끼지 못할 뿐입니다. 그래서 이번 달 메시지에서 성모님께서는 다시 한 번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내가 너희와 함께 있고 너희를 사랑한다는 것을 잊지 마라."
나는 내 아들 예수님께 너희 모두를 매일매일 봉헌하고 있다. 나의 부름에 응답해 주어서 고맙다.
우리가 어떤 것이나 사람을 봉헌하게 되면 그 소유권이 봉헌을 받는 사람에게로 넘어가게 됩니다. 예컨대, 수도자가 자신의 삶을 예수님과 교회에 봉헌하게 되면, 수도자의 삶은 자신의 것이 아니고 바로 예수님과 교회의 것이 됩니다. 그렇기에 봉헌은 대단히 중요한 행위입니다.
성모님께서는 당신의 아들 예수님께 우리를 매일매일 봉헌하고 계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봉헌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가 의식을 하든지 못하든지 상관없이 매일매일 예수님께 바쳐진 존재, 즉 예수님 소유의 사람들이 됩니다. 이 메시지를 통해 성모님의 간절한 바람이 잘 드러납니다. 성모님께서는 우리가 오직 예수님의 사람만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사탄이나 세상이나 물질이나 그 어떤 것에 자신의 존재를 내어주거나 봉헌한 사람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께만 우리 자신을 봉헌하고, 그분의 것만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십니다. 그렇기에 우리도 성모님이 그렇게 하시는 것처럼 매일매일 우리 자신을 예수님께 스스로 봉헌해야 합니다. 이미 교회 안에 마련된 봉헌 기도문을 사용해도 좋을 것이고, 아니면 다음과 같이 “예수님, 오늘 저 자신과 저의 모든 것을 당신께 봉헌합니다. 저는 오직 당신께만 속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라고 아주 간단한 봉헌 기도를 바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