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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남 신부 메시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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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25일
"사랑하는 자녀들아! 그분은 평화이시기 때문에, 나는 너희 마음을 평화로 가득 채워 주시도록 너희에게 내 아들 예수님을 모셔오고 있다. 어린 자녀들아, 그분께서 새롭게 태어나시도록 마음으로 침묵하는 가운데 예수님을 찾아라. 세상은 예수님을 필요로 하고, 그분은 너희 각자에게 그분 자신을 매일 주시기 때문에 기도를 통해 그분을 찾아라." 오늘 성대하게 차려 입으신 성모님은 어린 아기 예수님을 품에 안고 오셨다. 성모님이 우리를 향해 아람어로 기도하실 때, 예수님께서는 축복의 표징으로 그분의 팔을 벌리셨다.

사랑하는 자녀들아! 그분은 평화이시기 때문에, 나는 너희 마음을 평화로 가득 채워 주시도록 너희에게 내 아들 예수님을 모셔오고 있다. 

우리 가톨릭 교회는 대림과 사순 시기 밖의 모든 주일, 대축일과 축일, 그리고 성대하게 지내는 특별한 전례를 거행할 때 성령 안에 함께 모여 하느님 아버지와 어린양께 영광을 드리고 간구하는 대영광송을 함께 노래하거나 낭송합니다. 이미 우리가 다 알고 있지만 이 대영광송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저는 미사 중에 이 부분을 노래할 때마다 저도 모르게 마음이 예수님 탄생 때의 베들레헴으로 향해 가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이 말씀이 첫 번째 성탄, 즉 2천년 전 베들레헴의 어느 동굴에서 아기 예수님께서 탄생하셨을 때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나타나 베들레헴 들판의 목자들 앞에서 하느님을 찬양했던 찬미가였기 때문입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카 2, 14) 이 짧은 찬미가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를 분명하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고 우리 인간에게 평화를 주기 위해 성모님의 몸을 통해 아기로 탄생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라고 말하는 하늘 군대의 찬미가 뒷부분을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분명 예수님께서는 평화를 주기 위해 아기의 모습으로 이 땅에 태어나셨고 모든 사람들이 그 평화를 받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이 찬미가 뒷부분은 아무나 그 평화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분, 즉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그 평화가 임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아니 어떻게 해야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되겠습니까? 한 단어가 떠오릅니다. 그것은 바로 회개입니다.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고 죄를 고백하고 하느님의 용서와 자비를 청하며 하느님의 계명과 뜻대로 살겠다고 다짐하고 실제로 그렇게 사는 것이 바로 회개입니다. 
   구세주 예수님께서는 인류에게 평화를 주시려고 오셨지만 그를 받기 위해 먼저 회개할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갈릴래아에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 15) 이후 이어진 공생활 전체를 통해 예수님은 당신의 말씀과 여러 기적들을 통해 사람들의 회개를 촉구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갈릴래아 지역의 고을들이 회개하지 않자 예수님께서는 그 고을들을 다음과 같이 꾸짖으셨습니다.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티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그리고 너 카파르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 너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소돔에서 일어났더라면, 그 고을은 오늘까지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 땅이 너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마태 11, 21-24)
   이렇게 말씀하셨던 예수님께서는 다시금 인류의 회개를 촉구하기 위해 당신의 어머니를 마지막 시대의 ‘천상 예언자’로 이 땅에 보내고 계십니다. 1981년 6월 24일부터 지금까지 매일 발현하고 계시는 메주고리예 성모님께서는 수많은 메시지들을 통해 인류를 회개로 초대하고 계십니다. 인류가 회개하지 않으면 구원과 평화를 얻을 수 없고, 미래도 없다는 것이 너무도 분명하기 때문에 성모님께서는 끊임없이 우리를 회개로 초대하는 것입니다. 다음 성모님 메시지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그분의 초대에 응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아! 오늘 나는 너희가, 회개하도록 초대한다. 이것이 내가 여기에서 너희에게 준 가장 중요한 메시지이다….”(1996년 2월 25일)

어린 자녀들아, 그분께서 새롭게 태어나시도록 마음으로 침묵하는 가운데 예수님을 찾아라. 세상은 예수님을 필요로 하고, 그분은 너희 각자에게 그분 자신을 매일 주시기 때문에 기도를 통해 그분을 찾아라.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자리에 드는 순간까지 우리는 너무나 많은 소음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또 우리 마음은 수많은 생각과 걱정들 때문에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돌아가는 공장 같기도 합니다. 이런 우리에게 성모님께서는 마음으로 침묵하는 가운데 예수님을 찾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마음으로 침묵하기 위해 내적인 고요를 찾아야 하지만 그에 앞서 외적인 침묵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마음으로 침묵하려고 해도 외적인 소음이 계속되고 있을 때는 절대로 집중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마음의 침묵을 방해하는 외적인 소음을 먼저 제거하거나 차단하고 마음으로 침묵할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생활 패턴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 각자에게 맞는 시간과 장소를 정할 수 있습니다. 아니 실제로 그것들을 구체적으로 정해야 합니다. 언젠가 시간이 되면 그렇게 하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그 시간은 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포기와 선택 그리고 헌신이 있어야 마음으로 침묵을 지키며 예수님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마음으로 침묵하는 가운데 예수님을 찾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는 어느 곳일까요? 그곳은 바로 성당입니다. 성당 안에 성체가 현시되어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설령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성체가 모셔져 있는 감실 앞에 앉아 사랑의 눈과 마음으로 예수님을 바라보고 그분을 경배한다면 우리 마음은 저절로 침묵을 지키게 될 것이고, 예수님은 우리 마음과 영혼 안으로 들어오실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성체 앞으로 나가 마음의 침묵을 지키면서 그분을 조배하는 좋은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마음으로 침묵하는 가운데 예수님을 찾을 수 있는 성체조배도 무척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사 참례입니다. 미사는 가장 최고의 완전한 기도이기에 주일미사는 물론이고 가능한 만큼 매일미사도 참례해야 합니다. 사제를 통해 매일미사 때마다 새롭게 우리 가운데 탄생하시는 예수님을 우리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우리의 손으로 만지며 심지어 그분을 우리 몸 안에 모실 수 있는 그 엄청난 기적이 매일 우리 성당의 미사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그 미사에 참례하지 않는다는 것은 도저히 말이 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그 양식은 사람의 아들이 너희에게 줄 것이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요한 6, 27.35.51)
   우리는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마다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라고 청원합니다. 예수님은 매일미사 때마다 우리의 청원을 들어주십니다. 예수님은 매일같이 성체의 형상으로 우리의 일용할 양식이 되어 오십니다. 매일 우리의 일용할 양식, 우리를 영원한 생명에로 인도하시는 성체 예수님을 모시기 위해 매일미사 참례를 하루 중 해야 할 가장 중요하고 우선적인 일로 정합시다. 

오늘 성대하게 차려 입으신 성모님은 어린 아기 예수님을 품에 안고 오셨다. 성모님이 우리를 향해 아람어로 기도하실 때, 예수님께서는 축복의 표징으로 그분의 팔을 벌리셨다.

1984년 3월 1일부터 성모님께서 공식적으로 메시지를 주기 시작하셨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메시지 뒤에 성모님 발현 광경을 묘사하는 글이 공표된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메주고리예 야고보 본당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번 2023년 12월 25일 메시지 뒤에 위와 같은 광경 묘사가 되어 있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좀 의아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우리에게 알려질 필요가 있기에 성모님께서 이것을 당신의 메시지와 함께 첨부하도록 마련하신 것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발현목격증인 비츠카는 성모님이 어떻게 생기셨느냐고 하는 질문을 받았을 때, 성모님은 매우 아름다운 파란 색 눈을 지니셨고, 머리칼은 검은색인데 약간 곱슬거리며 키는 자신보다 약간 더 크시다고 대답했습니다. 비츠카의 말에 의하면 성모님께서 발현하실 때에는 언제나 앞서 밝은 빛이 나타나고, 성모님께서는 희미하게 반짝이는 긴 회색 드레스를 입으시고 흰 베일을 쓰고 계시며 머리 주위에는 늘 12개의 별이 왕관처럼 둘러 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특별한 축일에는 종종 황금색 옷을 입으시고 황금색 베일을 쓰시며 많은 보석으로 장식하기도 하십니다.
비츠카가 증언한 바와 같이 이번 주님 성탄 대축일에 성모님께서는 장엄하고 성대한 옷차림으로 아기 예수님을 품에 안고 오셨습니다. 보통 성모님께서는 발현목격증인들에게 그들의 언어인 크로아티어로 말씀하시고 그 언어로 함께 기도하십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성모님께서 메시지 수령자인 발현목격증인 마리야와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을 향해 기도하시면서 아람어를 쓰셨기에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아람어는 성모님이 지상에 계실 때 쓰시던 그분의 모국어였습니다. 예수님도 이 언어를 쓰셨습니다. 그런데 2천년 이상이 지난 지금 왜 성모님은 굳이 아람어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셨을까요? 그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혹시 ‘당신이 몸소 아람어를 쓰시던 당시 베들레헴에서 아기 예수님을 낳으신 것을 우리에게 상기시키고, 그 옛날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베들레헴의 첫 성탄으로 우리를 초대하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메주고리예는 사람들 마음에 예수님이 다시 태어나시도록 만들어 주는 오늘날의 새로운 베들레헴이라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해서 이번 성탄절에 아람어로 기도해 주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또 이번 달 메시지에서 특이했던 점은 성모님께서 보통 메시지 끝에 붙이시는 “나의 부름에 응답해 주어서 고맙다.” 라는 말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역시 의아했는데 12월 25일 같은 날 야콥 촐로에게 연간 발현하시면서 주신 메시지 끝에 이 문구가 들어 있는 것을 보고 이번 달 메시지와 야콥을 통해 주신 메시지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리야를 통해 주신 공식적인 월간 메시지와 야콥을 통해 주신 연간 메시지를 함께 읽으면서 이번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에 성모님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고자 하셨는지 그를 좀 더 깊이 묵상해 보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아, 오늘 나는 내 품에 안겨 있는 내 아들과 함께, 너희 마음의 치유를 위해 어린 아기 예수님께 기도하라고 너희 모두를 부르고 싶다. 자녀들아, 너희 삶을 파괴하는 죄가 종종 너희 마음을 지배하기에 너희는 하느님의 현존을 느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은총이 온 세상으로 퍼지고 있는 이 은총의 날에, 너희 삶과 마음을 주님께 의탁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주님께서 그분의 은총으로 그 모두를 치유해 주실 것이다. 너희는 오직 깨끗한 마음으로만 예수님의 탄생을 새롭게 체험하게 될 것이다. 그분 탄생의 빛이 너희 삶을 비추어 줄 것이다. 나는 내 모성적 축복으로 너희를 축복한다. 나의 부름에 응답해 주어서 고맙다."(2023년 12월 25일 야콥 촐로에게 주신 연간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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